1. 미국 경제, 우리 아직 단단해!
1) 9월 고용 지표 발표
미국 노동부가 9월 고용 지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 분야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 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2) 고용 서프라이즈
9월 일자리 증가 폭이 지난 8월 수치(15만 9,000명)나 월가 전망치(15만 명)를 크게 웃돈 점이 특히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실업률도 4.1%로 전월 대비 0.1% P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임금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고용 시장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죠.
3) 미국 경제, 아직 견고?
해당 발표 직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었습니다. 고용 시장이 예상과 달리 탄탄하게 버티는 데다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았던 항만 노조 파업 역시 3일 만에 마무리됐기 때문입니다.
2. 빅컷, 다음엔 없다?
1) 활짝 웃은 증시
고용 지표가 나온 당일, 다우 지수(+0.81%), S&P500 지수(+0.90%), 나스닥(+1.22%)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테슬라(+3.91%), 아마존(2.50%) 등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2) 빅컷 기대감 급락
한편, 고용 지표가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 P 인하)을 향한 예측도 힘이 한풀 꺾였습니다. 지표 발표 이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3%를 웃돌던 빅컷 가능성은 0까지 낮아졌죠. 일부지만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였습니다.
페드워치란 다양한 파생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이 거래됩니다. 이 선물 상품에는 앞으로의 금리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기대가 반영돼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금리 변동 확률을 역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이 확률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페드워치(Fed Watch)죠.
3) 돌아온 달러 강세
금리 인하 폭 축소가 예상되면서 달러의 가치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51% 상승한 102.27을 기록했는데요. 5일 새벽, 달러/원 환율 역시 1349.50원까지 치솟았죠.
달러 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의 평균 가치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6개국은 경제 규모가 크고 통화가치가 안정적인 주요국인데요. 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 달러, 스웨덴의 크로나, 스위스의 프랑이 기준이 됩니다.
3. 국내 기준금리 전망은?
1) 아마도 금리 인하
미국 빅컷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은 오는 11일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9월 단행된 미국의 빅컷으로 한미 금리차가 줄어들어 금리를 내릴 여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2) 금리 인하 가능한 배경은
지난 8월 한국은행이 올해 민간 소비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4% 하향 조정하는 등 쪼그라든 내수를 생각하면 금리 인하가 시급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로 물가가 오를 걱정도 덜었습니다.
3) 추가 인하는 글쎄?
다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올해 안엔 금리를 한 차례 내리는 데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천천히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데요.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이 줄어들 거란 예측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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