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 숫자 뒤에 숨겨진 진실과 이커머스 시장의 본질적 변화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성장세가 언론과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모바일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두 달 만에 443만 명의 사용자를 돌파하며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했고, 이 중 상당수가 쿠팡을 사용하던 고객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순히 "쿠팡 고객을 네이버가 데려왔다"는 식의 표면적 해석을 넘어 이커머스 시장의 구조와 소비자 행동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빠른 성장의 배경과 현재 위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2025년 3월 정식 출시 이후 네이버의 대규모 마케팅과 AI 기반 상품 추천, 네이버페이 연계 등 강력한 락인 전략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메이저 쇼핑앱 반열에 올랐습니다. 3월 MAU(월간 활성 사용자)는 268만 명, 4월 443만 명, 5월 490만 명으로 꾸준히 상승하며, 4월에는 전월 대비 58.6%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의 AI 추천 시스템과 멤버십 혜택, 그리고 네이버페이와의 연계는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쿠팡 고객 유입, 숫자의 함정과 진짜 의미
많은 기사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신규 유입자 중 83%가 쿠팡 이용 경험자"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이 수치만으로 "쿠팡 고객을 빼앗아왔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2025년 5월 기준, 쿠팡의 MAU는 3,374만 명으로 전체 쇼핑앱 사용자 중 82.4%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쿠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이커머스 이용자 10명 중 8명이 이미 쿠팡 고객인 상황에서, 신규 쇼핑앱의 유입자 대다수가 쿠팡 경험자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실제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단독 사용률은 6.5%에 불과한 반면, 쿠팡은 48%가 단독 이용자입니다. 즉,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용자의 대다수는 여전히 쿠팡 등 다른 앱과 병행 이용 중이며, 쿠팡의 충성 고객 기반은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이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네이버의 성장 자체라기보다,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방증입니다.
4. 네이버의 과제: ‘시간’을 뺏어야 진짜 경쟁이 시작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단기간에 대규모 유입을 이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실제로 앱에서 보내는 시간은 쿠팡에 비해 여전히 짧습니다. 5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평균 사용 시간은 35분(0.83시간)으로 쿠팡의 3.21시간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이는 네이버가 ‘발견형 쇼핑’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용자의 ‘주력 쇼핑앱’으로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 경쟁의 본질은 단순 유입이 아니라, 사용자의 ‘시간’을 뺏어오는 데 있습니다. 교차 이용 고객이 점차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언젠가는 ‘앱 단독 사용률’도 함께 오를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이 ‘사용 시간’의 꾸준한 증가와, 이를 뒷받침할 차별화된 기능·콘텐츠의 확장입니다.
5.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전략과 미래 전망
네이버는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 멤버십 혜택, 네이버페이 연계,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생태계 확장과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하며,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높은 단독 사용률과 체류 시간, 그리고 이미 굳어진 소비자 습관을 단기간에 뒤집기는 쉽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진정한 ‘쿠팡 대항마’가 되려면, 단순 유입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적 쇼핑 경험을 어떻게 ‘네이버 중심’으로 전환할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실행이 필수적입니다.
6. 숫자 이면의 본질을 읽어야 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세는 분명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쿠팡 고객을 데려왔다”는 단순 해석은 오히려 쿠팡의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시켜주는 숫자일 뿐입니다. 진짜 경쟁은 고객의 시간과 습관, 그리고 앱 단독 사용률에서 시작됩니다. 앞으로 네이버가 어떻게 ‘시간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그리고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그 진짜 변화의 순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7거래일 연속 상승 (feat. 하이닉스도 고공행진)
1. 반도체주 랠리의 배경과 전망최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7 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6
mkpark01.tistory.com
모건스탠리 2025년 주식시장 전망 (feat. 상반기는 신중, 하반기는 낙관)
2025년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전략 보고서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 상반기에는 시장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mkpark01.tistory.com
코스피 2,800 돌파! 이재명 정부 수혜주, 어디까지 오를까?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국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돌파하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 정부의 증
mkpark01.tistory.com
'경제 > 국제증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K뷰티 다음은 K패션! (feat. 글로벌로 나가는 요즘 브랜드) (15) | 2025.06.17 |
---|---|
네이버, 글로벌 AI 격변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과 한국 IT의 운명 (8) | 2025.06.16 |
애플 WWDC 2025, 시장 반응이 냉담한 이유는? (7) | 2025.06.14 |
삼성전자 7거래일 연속 상승 (feat. 하이닉스도 고공행진) (6) | 2025.06.13 |
모건스탠리 2025년 주식시장 전망 (feat. 상반기는 신중, 하반기는 낙관) (8) | 2025.06.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