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타-안두릴, 미군용 XR·AI 웨어러블 개발… 방위산업 진출 본격화
메타(구 페이스북)는 미국의 방산 기술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방위산업 분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협력의 주요 목표는 미군 현장에서 향상된 인지 능력을 제공하고, 자율 플랫폼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통합 XR(확장현실) 제품을 설계, 제작, 배치하는 데 있습니다.
양사는 AI,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헬멧, 고글 등 신체 착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입니다.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기술과 AI 모델이 안두릴의 전장 지휘·제어 시스템 ‘래티스(Lattice)’와 결합되어, 수천 개 데이터 소스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통합·분석하는 차세대 전장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2. ‘이글아이’, 드론 탐지와 은폐 목표물 포착, 전장 센서의 진화
이번 협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비는 ‘이글아이(Eagle Eye)’입니다. 이글아이는 야간 투시와 열 감지 기능은 물론, 수 km 밖에서 날아오는 드론을 탐지하거나 은폐된 목표물까지 포착할 수 있는 고성능 센서가 탑재된 군용 헬멧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니다.
이 장비는 안두릴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메타의 AI 모델이 결합되어, 군인의 청각과 시각 능력을 극적으로 강화합니다. 실질적으로 인간의 인지능력을 극대화한 ‘증강 군인(augmented soldier)’이 탄생하는 셈으로,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방산산업으로 확장하는 빅테크 –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나란히
메타의 이번 행보는 미국 국방부가 첨단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흐름에 발맞춘 것입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렌즈 기반 AR 헤드셋으로 미 육군과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2월 안두릴이 해당 사업의 주도권을 넘겨받으면서, 메타와 안두릴이 차세대 군용 XR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펼치게 됐습니다.
메타는 최근 미국 국방부 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자사 AI 모델을 군사용으로 개방하는 등 방산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지속해 왔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미 육군의 최대 1억 달러(약 1,380억 원) 규모 VR 하드웨어 장비 입찰에도 공동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기술·정치적 맥락, 팔머 럭키의 복귀와 빅테크-방산의 결합
안두릴 창업자 팔머 럭키는 2014년 페이스북(현 메타)에 VR 기기 오큘러스 VR을 매각한 인물로, 이후 정치적 논란으로 회사를 떠났다가 이번 협력을 통해 8년 만에 메타와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럭키는 “군인을 ‘기술 전사(technomancer)’로 만드는 것이 오랜 미션이었다”며, 메타와 함께하는 제품이 그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역시 “지난 10년간 AI와 AR을 미래 컴퓨팅 플랫폼으로 구축해 왔으며, 미군 장병들에게 이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강조했습니다.
5. 민간·군용 경계 허무는 첨단 기술, 방산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메타와 안두릴의 협력은 상업용 XR·AI 기술이 군용으로 전환되는 대표적 사례이자, 미국의 기술 우위와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민간-방산 협력의 새로운 모델입니다.
이글아이와 같은 신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드론 탐지, 은폐 목표물 포착 등 전장 센서의 혁신을 예고하며, 첨단 기술 기반의 ‘증강 군인’ 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방산 시장에서 빅테크와 방산 스타트업의 결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는 전통적 방위산업의 경계를 넘어 민간 기술이 국방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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