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이 요동을 쳤습니다. 어떤 분은 AI 역시 전기차처럼 캐즘(Chasm)을 맞이하는 시그널 아니냐고도 하시는데요. 캐즘은 기술 채택 수명 주기에서 새로운 혁신 기술이 초기에 시장에 도입될 때, 직면하는 큰 장벽이나 간극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제프리 무어가 1991년 처음 사용한 단어! 잠시 미국 주식 현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9월 18일과 11월 5일
S&P 500은 올 들어 8월까지 무려 18% 상승했습니다. 특히 AI 시대의 필수인 AI 칩을 설계하는 엔비디아가 무려 147% 오른 상황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9월 18일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시장은 인하 폭과 연준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 상태입니다. 또 오는 11월 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이기 때문에, 공약에 따라 각 섹터가 요동칠 수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S&P 500은 9월에 가장 약세를 보이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S&P 500의 월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11월~1월이 가장 높고요. 8~9월이 가장 약한 달입니다. 배런스의 폴 모니카는 S&P 500이 3분기에 약 5%, 4분기에 약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시장이 요동치는 까닭은 AI 때문으로 지목합니다. AI가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투자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미 개별 종목 가격에 반영됐다는 메시지입니다.
2.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라"
모니카는 이런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을 권유합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투자자들이 추천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JGRW의 케빈 워커시: 반려견용 주사제 리브렐라와 반려묘용 주사제 솔렌시아를 만드는 조에티스(Zoetis)를 꼽았네요. 생물학적 제제 약물인데, 관절염 통증 치료제에 필수적, 다만 안전성 염려에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아티산파트너스의 크리스 스미스: GE 에어로스페이스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보잉의 737 MAX 문제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분사 이슈에 올해 이미 71% 올랐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메릴린치의 조 퀸란: 금리 인하에 순풍을 받을 유틸리티 종목과, 부동산 투자 신탁(REITs)을 추천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력 기업인 탈렌에너지(TLN)와 비스트라(VST) 같은 회사들은 올해 주가가 100% 이상 상승했지만 추가 여력이 있다고 합니다.
로이스인베스트먼트의 프랜시스 개넌: 금리인하는 중소형주에 혜택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iShares Russell 2000 Value(IWN) ETF를 추천했습니다.
3. "매그니피센트는 오른다"
아울러 모니카는 채권의 경우 단기채나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1~3년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인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SHY)도 함께 고려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수익률이 4% 대인 데다 금리 인하로 상승 여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빅테크 7개사인 매그니피센트 주식도 전량 매도하지 말 것을 권유합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은 올해 수익이 30%, 내년 수익이 약 20%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거침없이 상승한 미국 기술주들이 요동을 치는 큰 이유는 AI 캐즘 염려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AI가 끝날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미 AI는 돌이키기에 너무 가까이 다가온 미래입니다. 오히려 AI 시대에 매그니피센트 7이 어떻게 생존하고 시장을 주도할지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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