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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빅테크 실적 발표 시작했지만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feat. 금리의 동결)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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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 발표 시작했지만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feat. 금리의 동결)
빅테크 실적 발표 시작했지만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feat. 금리의 동결)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AMD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1,900억 달러(254조 원) 가량 줄었다는 소식까지 들립니다.

 

1. MS, 애저 깜짝 실적

1) 호실적 내놓은 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620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93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611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78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한 기업이 일정 기간 창출한 순이익에 대해 주식 1주당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한 총주식 수로 나눠서 파악하며, 실질적인 수익성을 가늠하기 위해 활용합니다. 보통 EPS가 높을수록 투자 가치가 높은데요. EPS가 늘고 있는 기업은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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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I 덕분이야

AI 선두 기업으로 꼽힌 MS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순이익은 33% 급증했습니다. 지난 2년간 MS가 기록한 성장 폭 중 가장 큰 수준입니다.

 

3) 애저의 깜짝 성장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M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58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AI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컴퓨팅 서비스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란 데이터 센터에 위치한 별도의 서버에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두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방식을 뜻합니다. 가령, 과거에는 기업마다 큰 서버를 운영했지만, 최근엔 다른 기업이 보유한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이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입니다.

 

빅테크 실적 발표 시작했지만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feat. 금리의 동결)
빅테크 실적 발표 시작했지만 호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feat. 금리의 동결)

 

2. 구글, 광고 매출 하락에 주가 급락

1) 나쁘지 않은 구글 실적

같은 날,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863억 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64달러로, 예상치인 매출 853억 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59달러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2) 클라우드는 급성장

알파벳 역시 클라우드 매출이 1년 새 26% 상승한 9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작년 말 자사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공개하고, 이를 자사 클라우드에 탑재하면서 올해 클라우드 매출도 크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3) 본업은 별로였다고

다만, 본업인 광고 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과를 내놨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652억 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59억 4,000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이에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의 주가는 5.7%가량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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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른 테크 기업은 어땠어

1) 인텔, 부진한 전망에 울다

'반도체 왕국 재건'을 선언한 인텔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154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54센트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올해 1분기 매출(141억 달러)과 주당순이익(33센트)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151억 달러, 45센트)를 하회하며 주가가 12%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2) AMD, 실적은 괜찮았지만

AI 붐을 타고 주가가 급등한 반도체 기업 AMD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AMD는 작년 4분기 61억 7천만 달러의 매출과 77센트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이 예상치인 57억 7천만 달러에 못 미치는 54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장 종료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하락했습니다.

 

3) M7의 운명은

최근 미국의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던 것은 M7(매그니피센트 7)였습니다. 하지만 M7 중 아직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한 기업은 없었습니다. 오는 1일(현지 시각) 실적을 공개하는 메타와 애플, 아마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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