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PEF)로,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05년 설립 이후로 MBK는 롯데카드, 홈플러스, BHC 등 30개 이상의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며 성장해 왔습니다. 최근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추진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MBK파트너스의 역사, 주요 투자 사례, 그리고 최근 이슈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MBK파트너스란?
1) 국내 최대 사모펀드의 탄생
MBK파트너스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로, 동북아시아 지역(한국, 중국, 일본)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설립 첫 해 11억 달러로 시작한 운용 규모는 매년 평균 29%씩 증가해 2021년에는 256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5대 사모펀드 반열에 올랐습니다.
MBK는 기업을 인수한 후 가치를 상승시켜 되파는 '매입 후 매각(Buyout)' 전략을 주로 사용하며, 이를 통해 연평균 수익률 14.5%~28.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준 수익률인 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MBK의 투자 역량을 보여줍니다.
2. MBK의 주요 투자 성공 사례
1) 신한라이프(구 ING생명)
2013년 MBK는 ING생명을 1조 8,4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후 5년간 배당금과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 7,139억 원을 회수했고, 2018년 신한금융에 2조 2,900억 원에 매각하며 총 4조 39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인수 금액의 두 배가 넘는 성과로, MBK의 투자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 코웨이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30.9%를 1조 1,915억 원에 인수한 MBK는 2019년 지분 22.17%를 1조 6,849억 원에 매각하며 약 1조 원의 순수익을 올렸습니다. 특히, 블록딜(Block Deal)을 통해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전략이 주목받았습니다.
3) 두산공작기계
2016년 1조 1,300억 원에 인수한 두산공작기계를 2021년 2조 4,000억 원에 매각하며 MBK는 단기간에 투자금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북미 지역 딜러 교체 및 연구개발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힙니다.
3. MBK의 도전과 실패 사례
1) 홈플러스
2015년 7.2조 원에 인수한 홈플러스는 MBK의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인수 후 5조 원 이상의 부채를 지며 연속적인 적자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1994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MBK는 홈플러스 매장을 매각 후 리스백(Leaseback)하는 전략을 사용했으나, 이는 오히려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현재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BBB'로 정크 본드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2) 딜라이브
국내 주요 케이블 업체 딜라이브도 7년째 매각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1조 원이 넘는 높은 몸값이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2023년 딜라이브의 매출은 4,075억 원으로 2015년 대비 2,000억 원가량 감소하며, 가입자 수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 네파
아웃도어 업체 네파는 2013년 9,970억 원에 인수된 후 실적이 하락하며 매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아웃도어 수요가 완화되며 실적이 일부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4.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MBK의 새로운 도전
1) 공개매수 배경
2024년 12월, MBK는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시작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앤컴퍼니는 자동차 부품 및 배터리 생산업체로, 조씨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며 MBK의 참여가 주목받았습니다.
2) 공개매수 진행 상황
MBK는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공개매수 가격(2만 원)이 주가(22,550원) 보다 낮아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MBK는 지분 확보가 어려울 경우 매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5. MBK의 미래 전망
1)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
MBK는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의 투자를 강화하며, 메디컬,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미래 성장 산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Unimat Retirement Community와 한국의 SK On, NexFlex 등에 대한 투자는 MBK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은 MBK에게 큰 기회이자 리스크입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제 불확실성은 MBK의 투자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MBK는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 디지털 전환과 ESG 투자
MBK는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Megazone Cloud Corporation과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에 대한 투자는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또한, 일본의 Tsukui Holdings Corporation과 같은 메디컬 기업 투자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수요 증가를 활용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ESG 투자 역시 MBK의 주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친환경 기술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6. MBK의 전략적 방향성
1) 포트폴리오 다각화
MBK는 특정 산업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특정 산업의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2) 장기적 가치 창출
MBK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3)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MBK는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7. MBK의 도전과 과제
1) 홈플러스의 부진
홈플러스는 MBK의 최대 도전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인수 후 5조 원 이상의 부채를 지며 연속적인 적자를 기록했고, 신용등급이 'BBB'로 정크 본드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MBK는 홈플러스 매장을 매각 후 리스백(Leaseback)하는 전략을 사용했으나, 이는 오히려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2) 딜라이브와 네파의 매각 지연
딜라이브와 네파는 각각 7년과 10년째 매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높은 몸값과 실적 하락이 매각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MBK는 이러한 기업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3)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MBK의 투자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제 상황은 MBK의 주요 투자 지역인 만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요소입니다.
8. 결론: MBK의 미래를 바라보며
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로서 다양한 산업과 지역에 걸쳐 성공적인 투자 사례를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홈플러스, 딜라이브, 네파와 같은 도전 과제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MBK의 미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 디지털 전환, ESG 투자 등 새로운 전략을 통해 결정될 것입니다. 특히, 장기적인 가치 창출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MBK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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