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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엔비디아 신화 이끈 젠새너티 (feat. 역사상 시가총액 3조 달러)

by MINK1016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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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신화 이끈 젠새너티 (feat. 역사상 시가총액 3조 달러)
엔비디아 신화 이끈 젠새너티 (feat. 역사상 시가총액 3조 달러)

 

엔비디아가 지난 18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에 올라섰어요. 시가총액(전체 주식 가치의 합)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한 거예요. 이후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애플에 2등도 내줬지만, 엔비디아가 남긴 역사적 기록들은 계속해서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어요. 오늘은 가장 핫한 기업 엔비디아 이야기를 정리해 봤어요.

 

1. 엔비디아 신화 이끈 젠새너티

역사상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긴 기업은 MS와 애플, 엔비디아뿐이에요. 엔비디아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167조 원) 고지를 달성하기까지 25년 4개월이 걸렸어요. MS는 37년 10개월, 애플은 42년 6개월이 걸렸죠. 엔비디아가 압도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룬 거예요.

 

이 성장을 이룬 엔비디아의 창업자인 젠슨 황 CEO는 최근 그의 이름과 ‘인새너티(insanity·광기)’를 합성한 ‘젠새너티’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어요. 황 CEO는 1963년 대만 남부 타이난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예요. 대만과 미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죠. 성장기에 형편은 넉넉지 않았다고 해요. 황 CEO는 올해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를 많이 했다. 여기에 있는 여러분 모두를 합한 것보다 화장실 청소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후 황 CEO는 오리건주립대를 졸업해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회사에 취업했고, 여기서 엔비디아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말라초프스키와 커티스 프리엠을 만났어요. 1993년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한 세 사람이 한 식당의 테이블을 사무실 삼아 일했다는 일화는 유명해요. 음식을 시키지 않고 회의하다가 쫓겨난 적도 있다고 해요.

 

완전히 스스로 일궈낸 성공이어 서일 까요? 백발의 머리를 하고 검은색 가죽 재킷을 마치 유니폼처럼 착용하는 그는 세계적인 ‘록스타’에 비견될 만한 인기를 얻고 있어요. 실제로 미국 유력 언론인 CNN은 “젠슨 황은 한 명의 글로벌 ‘록스타’다”라고 평가했고,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젠슨 황을 두고 “기술업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표현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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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순탄치 않았던 초기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광기’에 비견되는 인기를 얻은 건, 고난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에요. 창업 4년 차에는 직원들 월급 줄 돈도 없어 파산 직전까지 갔을 정도였죠. 당시 황 CEO가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에 ‘우리의 가능성을 믿고 첫 반도체를 만들어 달라’고 편지를 쓴 일화는 유명해요. 그의 진심을 담은 편지를 읽은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젠슨 황을 파트너로 받아줬고, 이 인연은 30년 넘게 흐른 지금까지 이어져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TSMC 동맹을 탄생시켰어요.

 

엔비디아는 1999년 ‘지포스’라는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시장 1위 사업자가 된 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데 성공해요. 하지만 여전히 PC용 게임을 위한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에 불과했기 때문에, 게임 시장에 완전히 의존할 수밖에 없었어요.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10년 전만 해도 100억 달러(13조 8,8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어요. 물론 성공적인 기업이었지만, 반도체 업계에선 어쩔 수 없는 ‘비주류’였던 거예요.

 

3. 챗GPT가 바꿔 놓은 분위기

하지만 황 CEO는 병렬처리에 강한 GPU가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믿었고, 결국 AI 학습에 GPU가 탑재된 슈퍼컴퓨터가 사용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어요.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한 이후 1년 동안 성장한 기록만 봐도 엄청나요. 매출은 3배, 순이익은 7배 이상 급증했고, 주가는 3배 이상 올랐어요. 2015년과 현재 시점 주가를 비교하면, 300배 이상 성장했죠.

 

엔비디아의 GPU는 사실상 AI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상태예요. GPU를 쓸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인 ‘쿠다(CUDA)’까지 2006년에 일찌감치 만들고 무료로 제공해 왔죠. 덕분에 전 세계 개발자 47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이뤘고요. 하드웨어(AI용 반도체)도 가장 잘 만드는데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소프트웨어까지 보유했으니, 경쟁력은 압도적일 수밖에 없어요.

 

AI 열풍 이후 엔비디아의 행보는 거침이 없어요.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지금 (엔비디아)의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 어렵다”라고 말했을 정도예요. AI 반도체 중 핵심 상품인 ‘H100’은 개당 가격이 3만 달러(약 4,157만 원)에 달하는데도 세계적 기업들이 최소 6개월씩은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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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엔비디아에게서 시스코의 향기가?

세계적인 AI 열풍이 워낙 거세고, 그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존재감이 크다 보니 당분간 이 기세가 꺾이지 않을 거라고 분석하는 사람이 많아요. 특히 금융계는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주로 펴고 있죠. 얼마 전 미국 경제 전문매체인 포천(Fortune)은 최근 전문가들의 전망을 근거로 “엔비디아 주가가 지금보다 3배 이상 급등해 시가총액 10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어요.

 

다만 단기간에 너무 올라버린 엔비디아의 주가를 보며 ‘시스코(CISCO)’의 사례를 들어 경고하는 목소리도 자주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네트워크 장비를 만드는 미국 기업인 시스코는 기록적인 주가 급등이 일어날 때마다 소환되는 회사예요. 시스코는 1995년부터 2000년 사이에 발생한 ‘¹닷컴버블’ 시대의 주인공인데, 인터넷이 막 대중화되던 당시에는 요즘의 AI 광풍처럼 인터넷 관련 기업이면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이 일어났거든요.

 

인터넷 시대에 꼭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를 팔던 시스코는 지금의 엔비디아처럼 엄청난 주목을 받았어요. 기업들이 너도나도 인터넷 장비에 투자하느라 바빴으니까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닷컴버블 초기인 1995년에 2달러 미만이던 시스코의 주가는 2000년 3월엔 80달러까지 상승했어요. 이때 시스코도 엔비디아처럼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달성했어요. 이때 1위를 빼앗긴 기업도 MS였어요.

 

하지만 닷컴버블이 꺼지며 시스코의 가치는 폭락했어요. 80달러를 넘겼던 주가는 약 1년 만에 10달러 수준이 되어버렸어요. 시스코의 사업이 망한 건 아니었어요. 닷컴버블이 끝나고 나서도 시스코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시스코는 통신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에요. 단지 2000년의 주가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인 거죠.

 

5. 미래 준비하는 엔비디아

시스코는 ‘인터넷 시대’에 필수적인 장비를 팔았고, 엔비디아는 ‘AI 시대’에 필수적인 장비를 판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어요. 단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된 점도 비슷하고요. 물론 엔비디아가 과거 시스코보다 더 돈을 잘 벌고 있고, 장비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다르지만 말이죠.

 

젠슨 황 CEO의 최근 태도를 보면, 엔비디아도 시스코의 사례를 충분히 안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역사상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시점인데도 황 CEO는 엔비디아가 언제든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해요. 그는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라고 직원들에게 매일 강조한대요.

 

황 CEO는 거대 IT 기업의 반도체 수요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요. 특히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해서, AI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에요. 지금은 너도나도 AI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 금세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는 거예요. 현재 엔비디아 매출의 상당 부분은 AI용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거대 기업이거든요. 만약 AI가 생각보다 돈이 되지 않는다면, 이런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지는 않겠죠.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걸까요?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주춤한 분위기예요. 지난 18일 이후 24일(현지시간)까지 주식시장이 열린 날을 기준으로 3일간 12.8% 하락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가 깨졌어요. 엔비디아의 가치가 너무 커진 상태라, 이 기간에 줄어든 시가총액만 따져도 삼성전자 주식 전체의 합보다 커요.

 

엔비디아 신화는 계속될 거라고 믿는 사람과 주가가 너무 올라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과연 어느 쪽의 생각이 맞을지 지켜볼 만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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