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배터리까지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 (feat. 스페이스X)

우주선 배터리까지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 (feat. 스페이스X)

 

1. LG엔솔, 스페이스X에 우주선 배터리 공급

1) 전기차에 이어 우주선에도

지난 10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스페이스X에 우주선용 배터리를 납품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재 스페이스X의 의뢰를 받아 우주선 보조 동력 및 전력 공급용 배터리를 개발하는 단계라고 하는데요. 이에 11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4.39% 오른 41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2) NASA에도 통한 기술력

LG엔솔은 수년 전부터 우주산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작년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우주복용 배터리를 공급했고, 달 탐사용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인데요. X 우주선에도 배터리를 납품하게 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 긍정적 전망에 주가는 상승

LG엔솔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스페이스X의 배터리 납품에 성공하면서 향후 머스크의 미래 사업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테슬라가 만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까지 언급되죠.

 

2. 잇따른 대형수주 성공

1) 리비안과도 대규모 계약

지난 8일엔 LG엔솔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지름 46㎜·높이 95㎜)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우선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2 제품에 탑재될 계획이고 향후 적용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계약 금액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8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2) 르노에 이어 벤츠와 포드도

LG엔솔은 올해 내내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도 연이어 발표해 왔습니다. 지난 7월, 르노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첫 대규모 수주를 이뤄낸 것이 대표적인데요. 해당 계약은 순수 전기차 5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고 수조 원의 규모입니다. 지난 10월엔 벤츠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며 6조~7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포드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며 13조~15조 원의 대규모 계약을 따내기도 했죠.

 

3) ESS 시장에서도 성과

LG엔솔은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 5월, 미국에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하는 한화큐셀에 4.8 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건데요. 미국에서 태양광발전 및 ESS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대형 ESS 프로젝트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차오릅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이란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쓸 수 있게 한 장치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는 시간과 날씨에 따라 생산량이 변동하기 때문에, 필요보다 많이 혹은 부족하게 생산되는 경우가 빈번한데요. 이때 많이 생산된 전기를 ESS에 저장해 두고, 전기 생산이 부족할 때 사용하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적절히 맞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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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G엔솔, 전망은 어때

1) 실적은 아직이지만

LG엔솔은 올해 3분기 매출 6조 8,778억 원, 영업이익 4,48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8.7% 감소한 수치인데요. 장기화하는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2) 비전기차 사업 비중 강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맞서 LG엔솔이 선택한 해결책은 적극적인 공급처 다변화입니다. ESS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나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이 눈에 띄죠.

 

3) 제품과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제품과 고객 다변화에 나선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LG엔솔은 값비싼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에서 미드니켈 배터리로 제품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2026년엔 중국 배터리 기업이 주로 공급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LFP) 신제품까지 양산할 계획인데요. 점점 몸집을 불려 가는 중국 배터리 기업에 대항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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