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국제증시

메타의 첫 배당금 지급 (feat. AI로 되살아난 메타)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9. 24.
반응형

메타의 첫 배당금 지급 (feat. AI로 되살아난 메타)
메타의 첫 배당금 지급 (feat. AI로 되살아난 메타)

 

얼마 전 메타가 창사 이래 최초로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실적이 바닥을 쳤던 터라 메타의 배당금 지급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자사주 매입까지 확대한다는 소식에 시장이 환호했고, 사람들은 메타의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메타의 첫 배당금 지급 소식과 메타가 2년 만에 실적을 회복한 비결, 앞으로의 AI 전략 등을 담아봤습니다.

 

1. 메타의 첫 배당금 지급, 무슨 일일까?

1) 메타의 첫 배당금 지급 결정

메타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배당 규모는 주당 0.5달러로, 오는 3월 26일을 시작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분기별로 지급할 예정인데요. 배당금 지급에 따라 메타의 인수합병 투자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술 개발이나 인수합병을 앞둔 경우, 대규모 투자를 위해 배당을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2) 자사주 매입도 확대했다고

배당금 지급과 더불어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습니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 규모는 500억 달러(약 66조 6,000억 원)로 작년 2월 대비 100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높임으로써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고자 한 것입니다. 배당금 지급부터 자사주 매입까지 희소식이 이어지자, 사람들이 앞다퉈 메타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덕분에 지난 2월 2일, 메타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20.3% 오른 474.9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3) 광고 매출 회복에 따른 호실적

이번 메타의 결정은 지난 4분기 기록한 호실적의 영향이 컸습니다. 메타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01억 달러(약 53조 4,012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는데요.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한동안 부진했던 광고 매출의 회복이 전체 영업 실적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4분기 광고 매출은 327억 달러(약 43조 5,46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죠. 특히, 중국 광고주로부터의 수익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는데요. 테무, 쉬인 등이 SNS 광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빠르게 성장한 덕분입니다.

 

4) AI 도구로 광고 효율 높인 덕분

메타의 새로운 AI 광고 도구가 광고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작년 10월, 메타는 전 세계에 생성형 AI 기반 창작 마케팅 도구 ‘샌드박스’를 선보였습니다. 샌드박스는 광고 대상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하나의 광고 소재를 메타의 여러 SNS 플랫폼에 맞는 형태로 재가공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배경 이미지를 제작해 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데요. 메타는 혁신적인 광고 도구로 광고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은 절약하고 타겟팅 효율은 높여 광고주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2. 2년 전 어닝 쇼크 극복, 다 AI 덕분이라는데?

1) 2022년의 어닝 쇼크

지난 2022년 2월, 메타는 사상 최대의 주가 폭락을 겪었습니다. 하루 만에 주가가 26%나 떨어져 시가 총액 2,513억 달러(약 302조 원)가 증발했는데요.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 도입으로 이용자 데이터 수집에 제한이 생긴 탓에 페이스북의 맞춤형 광고 수익이 타격을 입은 것이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메타버스 사업마저 적자 규모가 계속해서 불어나는 상황이었습니다.

 

2) 메타의 새로운 먹거리, AI

메타는 실적 개선을 위해 메타버스는 잠시 내려놓고 AI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고자 2만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죠. 사업 구조를 개편한 메타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개발에 나섰습니다. 챗GPT에 대응하는 메타의 LLM ‘라마(LLaMA)’를 개발하기 위해 메타가 구매한 AI 반도체 칩 가격만 2,048만 달러(약 273억 원)에 달했죠. 작년 7월에는 2세대 LLM ‘라마2’를 선보였는데요. 경쟁사와 달리 무료 오픈 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수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3) 메타의 1조 클럽 재입성

지난 1월 말, 메타는 시가총액 1조 40억 달러(약 1,332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9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다시 1조 클럽에 합류한 건데요. AI 수요 증가와 메타의 공격적인 투자가 잘 어우러진 덕분입니다. 지난 4분기 메타의 AI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의 매출은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4,250억 원)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는데요.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지난 2일 1조 2,210억 달러(약 1,626조 원)까지 올랐습니다.

 

4) AI 수익성? 좀 낮아도 괜찮아

사실 리얼리티 랩의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했는데요. 4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46억 5,000만 달러(약 6조 1,928억 원)를 기록했죠.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의 영향으로 바라보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반응형

3. 메타의 AI 투자, 본격적인 건 이제 시작이라고?

메타는 AI 기술을 ‘일반인공지능(AGI)’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표했습니다. AGI는 인간과 유사한 지적 수준을 가진 AI로, 특정 작업만을 수행하는 현재 수준의 AI와는 달리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만큼 메타는 AI 인프라 구축, 주요 부품 확보, 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합니다.

 

1) 올해도 공격적인 AI 칩 확보

메타는 일반인공지능 수준의 차기 생성형 AI ‘라마 3’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으로 약 34만 개의 H100을 확보할 예정인데요. H100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으로, 작년에도 메타는 약 15만 개의 H100을 구매했죠.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구매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선포한 건데요. 이에 따른 예상 구매 비용만 90억 달러(약 12조 원)에 달합니다. H100 이외에도 다른 GPU 모델을 추가로 확보해 H100 60만 개 수준에 해당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2) 자체 AI 칩 생산도 놓칠 수 없지

AI 반도체 칩 구매 확대와 더불어 자체 AI 칩 개발에도 힘씁니다. 시장을 독점하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거죠. 작년 5월, 메타는 첫 자체 AI 칩인 ‘MTIA’를 공개했는데요. 올해 하반기에는 2세대 칩인 ‘아르테미스’ 양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메타는 아르테미스를 기존에 사용하던 GPU와 함께 데이터 센터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아르테미스가 메타의 자체 개발 부품인 만큼, 상용 GPU 일부를 아르테미스로 대체하면 메타 고유의 워크로드에서 최적의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데요.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낮춰 AI 개발 과정에서의 변수를 줄이고, 제품 개발 비용도 낮추려는 메타의 전략입니다.

 

3) AI 특화 데이터 센터 구축

AI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에 특화된 데이터 센터도 별도로 구축합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8억 달러(약 1조 원)를 들여 AI 특화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는데요. 기존 데이터 센터에서도 AI 제품을 활용할 수 있지만, 설립 초기 단계부터 AI에 초점을 맞춘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더욱 방대한 규모의 컴퓨팅도 무리 없이 지원하려는 거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이 데이터 센터는 메타의 AI 사업 개발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AI를 적용한 하드웨어 개발까지

기존 스마트 하드웨어에도 AI 기능을 적용합니다. 대표적으로 기존 스마트 안경 ‘레이밴(Ray-Ban) 메타 스마트글래스’에 AI 비서를 탑재할 예정이죠. 메타의 구상에 따르면 AI가 적용된 레이밴은 실시간 정보는 물론 멀티모달 기능도 제공합니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메타 AI가 제공하는 가장 최신 정보는 2022년 12월 시점의 정보인데요. 이를 실시간으로 확장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죠. 또, 멀티모달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자신의 주변 환경에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4. AI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도 확실하게 해결한다는데?

AI 기술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은데요. 메타는 이를 잠재우기 위해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구별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갑니다.

 

1) AI로 유해 콘텐츠 차단

메타는 AI 시스템을 활용해 자사 SNS 플랫폼에서 생성된 유해 콘텐츠를 차단합니다. 지난 2018년, 메타는 AI 기반 유해 콘텐츠 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도입 초기 유해 콘텐츠나 가짜 뉴스 여부를 판별했던 AI 시스템은 이제 잠재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콘텐츠를 미리 식별하고 커뮤니티 규정 위반 유형을 분류하는 역할까지 담당하는데요. AI 콘텐츠 관리 기능으로 2023년 3분기 기준 페이스북의 혐오 발언 관련 콘텐츠 비중은 0.01~0.02%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2) 메타 AI가 만든 이미지, AI로 구분한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이 만든 콘텐츠와 AI가 만든 콘텐츠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은 항상 논란의 소재입니다. 메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이매진드 위드 AI(Imagined with AI)’라는 별도의 워터마크를 삽입합니다. 사용자로 하여금 콘텐츠에 드러난 표식을 보고 AI가 만든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거죠.

 

3) 타사 AI가 만든 콘텐츠도 구분한다고

메타는 AI 생성 이미지 라벨링 기능을 외부 AI 도구가 만든 이미지까지 확대할 방침인데요. AI 생성 이미지를 인식하는 표준을 만들기 위해 PAI(Partnership on AI) 협의체 등 외부 업체와 협업도 진행하죠. AI 라벨링 영역이 확대되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메타의 SNS 플랫폼상에서 딥페이크 콘텐츠로 인한 문제를 대폭 줄일 수 있는데요. 특히, 오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있어 메타의 AI 라벨링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이어집니다.

 

4)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도 개발

눈에 보이는 표식과 별개로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개발에도 힘씁니다.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는 사용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지우거나 감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메타의 AI 조직 FAIR가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킹 기술인 ‘스테이블 시그니처(Stable Signature)’를 선보였는데요. 이미지 생성 과정에 워터마크를 통합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가 워터마크를 숨길 수 없도록 한 겁니다.

 

5) 부족한 부분은 강력한 규제로 보완

사용자가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구분하지 않고 올릴 경우, 이를 처벌하는 강력한 규제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현재 수준의 워터마킹 기술로는 AI가 생성한 오디오, 비디오 등의 콘텐츠는 구별하기 어려운데요. 기술 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강력한 규제 도입으로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입니다.

 

728x90

5. 메타가 꿈꾸는 AI 시대,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까?

1) 광고 사업의 AI 수혜, 끝나지 않았다

지난 4분기에 이어 당분간 AI를 적용한 광고 도구가 메타의 광고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는 생성형 AI를 광고 상품 전반에 확대 적용해 자동화된 광고를 제공하고자 하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광고 상품도 지속해서 출시할 예정이죠. 메타 전체 매출 중 광고 수익의 비중이 98%에 달하는 만큼, 광고 사업의 매출 증대는 메타의 전반적인 성장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2) 사내 AI 조직 통합으로 효율성 높이기

메타는 AI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AI 조직을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메타의 AI 연구조직은 ‘FAIR’와 ‘GenAI’로 구분됩니다. FAIR가 AI와 관련된 기본적인 연구를 담당한다면, GenAI는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 조직이죠. 메타는 FAIR를 제품 조직으로 재편성해 GenAI와 통합함으로써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을 가속하고자 합니다.

 

3) AI의 성장은 메타버스에도 긍정적

AI 사업의 발전은 메타버스 영역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기술을 메타버스 영역에 접목하면서 기존에 모호하기만 했던 메타버스 사업 영역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는데요. 가령, 스마트 안경 레이밴에 AI 기술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죠. 지금 당장은 메타버스 사업의 적자가 만만치 않지만, 메타는 AI와 메타버스의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메타버스 영역 투자를 확대해 나갑니다.

 

4) 올해 실적도 낙관

메타는 각 사업 영역에서의 발전을 기반으로 2024년에도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봅니다. 메타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매출 전망치로 345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업계 전망치인 339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메타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주가도 계속해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AI에 집중해 실적을 회복한 메타의 다양한 AI 전략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메타가AI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 온 것은 사실이지만, 메타 외에도 여러 빅테크 업체가 AI 영역에 뛰어들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데요. 메타가 과연 인간에 맞먹는 AGI를 개발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인턴에서 36년만에 CEO로 나이키의 해법 (feat. 브랜드의 힘)

“정해진 결승선은 없지만, 출발선은 분명히 있다고 믿습니다.” 성공에는 시작점이 있지만, 그 끝에는 한계가 없다는 매우 분명하고 힘찬 메시지인데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모토입니다. 1

mkpark01.tistory.com

 

 

판 커지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feat. 2년 전부터 이어진 분쟁)

1. 2년간 이어진 분쟁, 시작은?1) 75년 동업의 역사아연, 금 등을 제련하는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모기업은 영풍문고가 속한 영풍그룹(영풍)인데요. 지난 1949년 장병희·최기호

mkpark01.tistory.com

 

 

9만 전자 넘보던 삼성전자가 6만 전자로 추락한 이유

1. 파란불 켜진 삼성전자?1) 삼전, 신저가 경신했다지난 11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96% 떨어진 6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7월 11일 삼성전자는 8만 8,800원까지 오르며 9만 원대 진입을

mkpark01.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