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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암호화폐

가상자산 시장의 거센 파도 (feat. 트럼프 관세가 불러온 크립토 윈터)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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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의 거센 파도 (feat. 트럼프 관세가 불러온 크립토 윈터)
가상자산 시장의 거센 파도 (feat. 트럼프 관세가 불러온 크립토 윈터)

 

1. 관세 폭탄이 가상자산 시장에 던진 충격파

2025년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고 없던 관세 발표는 가상자산 시장에 지진과 같은 충격을 전달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발표 직후 8만 8,000달러에서 8만 2,941달러로 무려 5,000달러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4,200달러 선에서 5.9% 하락한 3,950달러까지 내려앉았고, 솔라나와 리플은 각각 11.9%, 17.7%라는 더욱 충격적인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총규모가 하루 만에 약 3,200억 달러(한화 약 4,200조 원)나 증발한 대형 사건으로, 이는 2022년 루나/테라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시장 충격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이어져 온 강세장 분위기가 단숨에 무너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2. 왜 이렇게까지 떨어졌을까? 근본 원인 분석

이번 가상자산 시장의 대폭락에는 몇 가지 결정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불러온 거시경제적 충격입니다. 중국을 대상으로 한 125%의 관세를 포함해 60개국에 평균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글로벌 무역 위축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확산되었습니다.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관세 조치로 2025년 글로벌 무역량이 7-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파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위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관세 발표 직후 CME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68%에서 41%로 뚝 떨어지며,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유동성에 매우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한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었습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를 보면 관세 발표 이후 24시간 동안 무려 22억 3,0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는데, 이 중 78%가 롱 포지션이었습니다. 특히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는 1억 6,5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기관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리스크 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졌습니다.

 

3. 알트코인이 더 큰 타격을 입은 이유

비트코인에 비해 알트코인들은 더 극심한 가격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주요 알트코인들은 15-20%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 20위권 이하의 소형 알트코인들은 일부 30-50%까지 폭락하는 등 참혹한 성적을 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리스크 온(Risk-off) 효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부터 매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알트코인들의 평균 변동성을 살펴보면, 30일 기준 85%로 비트코인의 55%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솔라나(SOL)는 22.3%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리플(XRP)은 무려 28.5%나 하락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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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회복의 신호와 장기적 전망

흥미롭게도 가상자산 시장은 관세 발표 72시간 후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4월 10일 기준 8만 5,000달러 선까지 회복하며 상당한 저항선을 돌파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이 점차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며 안전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관점입니다. 실제로 블룸버그 데이터를 보면 금과 비트코인의 30일 상관관계가 0.68까지 상승하는 등 두 자산 간의 연동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연준이 관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었다는 해석입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12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낙관론을 펼친 반면, 모건스탠리는 "단기적으로 6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5. 투자자들을 위한 실전 전략

이 같은 혼란스러운 시장 환경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을 제안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비트코인 비중을 60% 이상으로 유지하며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째, 달러 코스트 평준화(DCA) 전략을 적극 활용할 시점입니다. 주간 또는 월간 고정 금액을 투자함으로써 시장 타이밍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습니다. 셋째, 스테이블코인(USDT, USDC 등) 보유 비중을 20-30% 수준으로 확대하는 헤징 전략도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분석을 통해 200일 이동평균선(비트코인 기준 7만 8,000달러) 돌파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2분기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과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가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5월에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 효과가 관세 충격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크립토 윈터는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과열된 심리를 경계하면서도, 장기적인 기술 발전과 도입 확대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하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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