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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854

삶의 질을 낮추는 전세대출 (feat. 주거비 부담과 주거 과소비) 전세대출 때문에 임차인의 삶이 오히려 더 불안정해진다는 연구 논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세대출 연구: 전세대출이 삶의 질을 낮춘다?’에 대해 다룹니다. 1. 전세대출이 삶의 질을 낮춘다?전세대출이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는커녕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는 논문(‘전세자금대출이 임차가구 주택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나왔습니다. 연구 결과, 전세대출이 ① 임차인의 소득 수준을 넘어선 주거 과소비를 이끌고 ② 장기적으로 주거비 부담을 늘려 ‘대출 함정’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세대출 이용 가구 중 30대의 비율이 30%를 넘겨 가장 많았습니다. 또 전세대출 이용자의 약 50%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2. 빌라 → 아파트 → 더 넓은 면적논문은 전세대출이.. 2024. 12. 20.
미국 기준금리 내렸는데 주식시장 난리 난 이유 1. 연준의 매파적 인하1) 올해 마지막 금리 인하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내렸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로 조정됐는데요.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뒤 11월에 이어 이번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1%P가량 낮아졌습니다. 2) 만장일치는 아냐다만, 지난 11월처럼 모든 연준 위원이 금리 인하에 동의한 건 아닙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는데요. 실제로 11월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반등하면서, 잠잠하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2024. 12. 20.
연이은 10대 건설사 수장 교체와 앞으로의 방향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국내 10대 건설사 중 8곳의 CEO가 교체되는 등 건설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상위 10곳 건설사들의 수장이 대거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이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건설업황 회복이 요원해지자 인사혁신을 통해 분위기 반전 및 쇄신에 나선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PF와 원가율 상승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는 건설사들은 기존 사업 활성화 및 신사업 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 각자의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고 있는데요. 각 기업의 새로운 CEO가 건설산업의 위기를 타파하고 성장동력을 확대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10대 건설사 CEO 교체와 그로 인해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10.. 2024. 12. 20.
차분히 돌아보는 2024년 부동산 바람 전국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가는 작년 바닥을 찍고 올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1분기에는 꿈틀 하는 수준이었는데 2분기 급등선을 탔죠. 그러다 3분기 다시 주춤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우선 올해 1월 '신생아특례대출'이 시작됐죠. 아이 낳으면, 최저 금리 1.6%에 5억까지 대출해 주는 건데요, 이게 9억 이하 아파트에만 해당해요. 이렇게 좋은 조건이면 '지금이라도 내 집마련 해야겠다'라며 서울 곳곳에 숨은 9억짜리 아파트 찾기가 시작됩니다. 9억 집주인들은 한동안 안 팔리던 집을 팔게 되면서 더 높은 상급지로 이동하죠.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게 돼요. 본격적으로 집값, 정확히 말하면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건 로또청약 열풍이에요. 올해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작년보다 2배 이상 .. 2024. 12. 20.
가상화폐, 규제 혁신의 필요성 (feat.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올바른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도 필요하지만,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가선 안됩니다” 이영로 비트고 대표는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열린 ‘2025 가상화폐 시장 전망’ 세션에서 규제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공동창업자가 좌장을 맡은 이 세션에는 에드워드 리 코인베이스 상품개발부 디렉터, 윌리엄 리 레보 디지털 패밀리오피스 가상자산 상품 및 운영 헤드, 이영로 비트고 아시아 헤드, 박정훈 우리금융연구소 CEO가 참석했다. 암호화폐 분야의 전문가들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에서 일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가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와 관련한 토론을 진행했다. 오 대표는 토론의 시작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오해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 대표는 "웹.. 2024. 12. 19.
먹거리 집중하는 대형마트 3사 (feat. 변해야 살아남는다) 1. 대형마트 3사의 먹거리 집중 전략1) 최저가 도전, 이마트지난 13일, 이마트가 식료품 특화 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선보였습니다. 수성점은 식료품 특화 매장으로 1년 내내 식료품을 기존 할인점보다 20~50% 저렴하게 판매하는데요. 연간 단위 물량 계약을 통해 매입 단가를 낮추고, 마진율과 점포 개발 투자비 등을 최소화한 결과입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죠. 2) 특화존 자랑, 롯데마트롯데마트는 작년 12월에 롯데마트 은평점을 식료품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로 리뉴얼했습니다.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 매장을 중심으로 드라이에이징 숙성육 특화존, 건강 상품 특화존과 같은 전문 코너를 내세운 건데요. 지난달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도곡점도 그랑 그로서리 매장으로.. 2024. 12. 19.
K패션, 새로운 한류의 주인공 (feat.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 얼킨, 시에) 마뗑킴, 무신사스탠다드, 젠틀몬스터, 마르디 메크르디, 얼킨, 시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K라면, K드라마, K뷰티에 이어 K패션이 새로운 한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뉴욕, 런던, 밀라노와 함께 4대 패션위크로 불리는 파리 패션위크에 한국 패션 기업이 쇼를 올리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K패션을 경험하기 위해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는데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국내 패션 대기업은 마냥 웃을 수 없습니다. 고꾸라진 실적 때문인데요. 오늘은 K패션 열풍이 부는 현재 국내 대표 패션 기업과 K패션 업계의 동향을 알아봤습니다. 1. 침체기에 빠진 국내 패션 빅41) 우리나라 패션 기업 하면?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으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한섬, 신세계인터.. 2024. 12. 18.
오픈AI, 격해지는 수익화 갈등 (feat. 수익 구조 변화) 1. 오픈AI의 수익 구조 변화1) 비영리 지키던 오픈AI오픈AI는 ‘전 인류를 위한 AI 개발’이라는 사명 아래 지난 2015년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출범한 이후 “이윤 추구에 제약되지 않겠다”는 기조를 지켜왔습니다. 대형언어모델(LMM) 훈련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진 2019년엔 영리 자회사 ‘오픈AI 글로벌’을 설립하며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상한선을 초과하는 이익은 비영리 모기업에 전부 기부하고, 투자자의 수익도 원금의 100배로 제한하는 등 신념을 지키려고 노력했죠. 비영리 이사회가 회사 전체를 통제하는 구조도 그대로였습니다. 2) 본격 영리법인으로그러던 오픈AI는 지난 9월 본격적으로 영리화에 나섰습니다. 66억 달러(약 9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하면서 영리법인으로.. 2024. 12. 18.
미국에서 먹히는 한방 화장품과 냉동 김밥 (feat. 조선미녀와 복만사) 지난 10일 한진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이커머스 셀러들을 위한 컨퍼런스 ‘언박싱데이(UNBOXING DAY)’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무대에는 실제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브랜드 관계자가 직접 나와 관련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했습니다. 그중에서도 K-뷰티 브랜드이자 한방 화장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조선미녀’, 그리고 미국에서 품절 대란이 일었던 냉동 김밥 제조사 ‘복만사’의 사례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관련 내용을 추려 정리해 봤습니다. 1. 아마존 랭킹 1위를 만든 성장 변곡점조선미녀는 ‘구다이글로벌’이 소유한 한방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조선미녀의 대표 상품인 ‘맑은쌀 선크림’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요.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400억 원 달성에 ..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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