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뒤바뀐 배터리 시장 (feat. K-배터리의 위기와 중국의 질주)
1. 전기차 시대, 배터리 시장의 빛과 그림자불과 4년 전만 해도 전기차 배터리는 한국 산업계의 ‘핫 아이템’이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는 글로벌 2차 전지(충전식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이들 기업은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죠. 하지만 2025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기차는 어느새 일상 속에 자리 잡았지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은 급락했습니다. LG엔솔은 2024년 매출 25조 6,916억 원, 영업이익 5,75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 24.1%, 영업이익 73.4%가 감소했습니다. 삼성SDI 역시 2024년 매출 16조 5,922억 원, 영업이익 3,633억 원..
2025. 5. 28.
SK그룹의 대규모 사업 재편과 미래 전략 (feat. 반도체∙AI∙에너지로 헤쳐 모여)
1. SK그룹,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구조 대전환2025년 5월, SK그룹이 반도체, AI, 에너지 3대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규모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3일 SK에코플랜트가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반도체 소재 자회사를 통합 편입하며, 그룹 차원의 1차 리밸런싱 밑그림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SK그룹의 이번 재편은 ‘선택과 집중’, ‘관리 가능한 범위’, ‘재무건전성 강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주력 산업을 반도체, AI, 에너지로 명확히 하면서, 비핵심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전략이 핵심입니다. 2. 반도체, AI, 에너지로 그룹 역량 결집1) 반도체: 하이..
2025. 5. 24.
드디어 시작된 컬리의 진짜 실험 (feat. 10년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
1. 컬리, 창립 10년 만에 첫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2025년 1분기, 컬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7억 6,100만 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8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거래액(GMV)은 15% 늘어난 8,443억 원으로, 동기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평균 성장률(2.6%)의 6배에 달하는 성과입니다. 그간 적자에 시달리던 컬리가 본격적으로 ‘버는 기업’으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2.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성장과 수익성의 동시 추구이번 흑자는 단순히 비용을 줄인 결과가 아닙니다. 2025년 1분기 컬리의 판매관리비는 1,8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고, 광고선전비도 85.7% 늘어..
2025. 5. 17.
황제주 등극의 신호탄, 삼양식품 주가 고공행진 (feat. 불닭과 비행)
2025년 5월 12일, 삼양식품이 장중 100만 1,000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 반열에 올랐습니다. 1주당 100만 원을 넘긴 것은 국내 식품업계에선 이례적인 일로, 삼양식품의 성장세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는 94만 6,000원에 마감했지만, 삼양식품의 저력과 성장성은 시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1. 불닭볶음면, 글로벌 히트의 힘삼양식품을 이끈 주역은 단연 ‘불닭볶음면’입니다. 불닭볶음면은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삼양식품의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2016년 3,593억 원이던 연 매출은 2024년 1조 7,280억 원까지 5배 가까이 뛰었고, 영업이익 역시 3,446억..
2025.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