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0억 원 시대 (feat. 움직일까, 멈출까, 돌아설까?)

서울 집값 10억 원 시대 (feat. 움직일까, 멈출까, 돌아설까?)

 

1. 서울, 이제 ‘평균 10억’이 기본값

2025년 5월,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398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와 단독주택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로,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입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4,543만 원으로, 연초(1월) 12억 7,503만 원 대비 약 7,000만 원이 올랐습니다.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30억 942만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하위 20%는 4억 9,044만 원에 그치며 가격 격차는 6배에서 11배까지 벌어졌습니다.

 

2. 격차 커진 서울, ‘똘똘한 한 채’ 현상 심화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끈 것은 단연 아파트입니다. 강남 3구, 서초, 양천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집중됐습니다. 실제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지역은 서초구(1.93%), 양천구(1.86%), 강남구(1.7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금천, 강북, 노원 등 일부 지역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규제지역 지정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몰리는 곳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3. 서울 집값 10억 시대, 2030 세대의 선택지는?

서울 집값이 10억 원을 넘어서면서 20·30대의 내 집 마련 전략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1) 움직인 사람들

4월 한 달간 생애 첫 집을 산 사람은 3만5,440명에 달했고, 이 중 45%가 30대였습니다. 이들은 서울 대신 경기, 인천, 대구 등 수도권과 광역시로 눈을 돌렸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더 어려워진다”는 불안감에 움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2) 기다린 사람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매수 타이밍을 미루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어, 기다림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타이밍과 대출 규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3) 멈춘 사람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월세를 택한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멈춰 있는 사이에도 시장은 조금씩 움직이고 있고, 전셋값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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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울 집값, 어디로 갈까?

서울 집값은 단순히 ‘어떤 집을 살까’가 아니라 ‘어디서 시작할까’, ‘언제 움직일까’가 더 중요한 고민이 됐습니다.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을 막론하고 평균 10억 원을 넘긴 지금, 내 집 마련의 출발선 자체가 멀어졌습니다. 상위 20%와 하위 20%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6~11배로 벌어지며,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5. 움직임, 멈춤, 그리고 새로운 전략

서울 집값 10억 원 시대, 누구에게나 정답은 다릅니다. 누군가는 지방이나 수도권에서 기회를 찾고, 누군가는 금리와 정책 변화를 기다리며, 또 다른 누군가는 전월세로 한 발 물러서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과 시장 흐름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입니다. 이제는 ‘뭘 살까’보다 ‘어떻게 시작할까’, 그리고 ‘언제 움직일까’가 집값 10억 시대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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