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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총정리 (feat. 가족 갈등에서 전문경영 체제로의 전환)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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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총정리 (feat. 가족 갈등에서 전문경영 체제로의 전환)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총정리 (feat. 가족 갈등에서 전문경영 체제로의 전환)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1년간 국내 제약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사건이 우리나라 기업 경영 환경에 미친 영향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한미약품, 국내 5위 제약회사의 위상

한미약품은 1973년 임성기 회장이 서울 청량리의 작은 약국으로 시작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성장하여 이제는 신약을 개발하는 대형 제약회사로 발전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한미약품의 매출은 약 1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21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제약회사 중 5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잘 보여줍니다.

 

한미약품은 특히 신약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제약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리더십과 지속적인 R&D 투자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경영권 분쟁의 시작: 창업주 별세와 상속세 문제

2020년, 한미약품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이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임 회장의 별세는 회사 경영에 큰 공백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바로 54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상속세였습니다.

 

한국의 상속세율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에 속합니다. 특히 대기업 총수들의 경우, 보유 주식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상속세 부담이 매우 큽니다. 한미약품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족들은 이 거액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한미약품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주식 매각은 또 다른 문제를 낳았습니다. 주식을 매각하면 임씨 일가의 지분율이 낮아져 회사 경영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재산 문제를 넘어, 회사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었습니다.

 

3. 가족 간 갈등: 전문경영 vs 오너경영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임성기 회장의 유족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크게 두 진영으로 나뉘었는데, 한쪽은 송영숙 회장(임성기 회장의 배우자)과 임주현 부회장(딸) 진영이었고, 다른 한쪽은 임종윤 대표(장남)와 임종훈 대표(차남) 진영이었습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① 주식을 한미약품에 우호적인 회사에 매각하여 상속세를 마련하자.

② 경영권을 일부 양보하더라도 회사의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다른 회사를 주주로 끌어들이자.

③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여 회사를 운영하자.

 

반면 임종윤 대표와 임종훈 대표는 오너경영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① 주식을 매각하면 임씨 일가의 경영권이 약화된다.

②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직접 경영해야 한다.

③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와 의사결정은 오너경영 체제에서 더 용이하다.

 

이러한 갈등은 단순한 가족 불화를 넘어 한국 기업 경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문경영인 체제와 오너경영 체제 중 어느 것이 회사와 주주들에게 더 이익이 될 것인가? 이는 한미약품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4. 전문경영 vs 오너경영: 장단점 비교

전문경영인 체제와 오너경영 체제는 각각 다음과 같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전문경영인 체제

① 장점

   - 검증된 전문가에 의한 경영으로 전문성 확보

   - 주주와 이사회의 견제를 받아 투명한 경영 가능

   -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으로 조직의 활력 증대

 

② 단점

   - 단기 실적에 집중하여 장기적 투자 결정이 어려울 수 있음

   - 리스크가 큰 혁신적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음

   - 잦은 경영진 교체로 일관된 경영 철학 유지가 어려울 수 있음

 

2) 오너경영 체제

① 장점

   - 장기적 관점에서의 과감한 투자 결정 가능

   - 빠른 의사결정으로 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 가능

   - 창업 정신과 기업 문화의 일관성 유지 용이

 

② 단점

   - 오너의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을 경우 리스크 존재

   - 견제와 균형이 부족할 경우 독단적 경영 가능성

   -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갈등 발생 가능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할 때, 어느 한 체제가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각 기업의 상황과 산업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경영 체제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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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경영권 분쟁의 전개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은 2024년에 본격화되었습니다. 주요 사건을 시간순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OCI그룹과의 통합 추진 (모녀 측)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을 하는 대기업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습니다. 이들은 OCI와 같은 대기업과 합병할 경우, 신약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제안은 형제 측과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2) 송영숙 회장 해임 (형제 측)

2024년 5월,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의 모회사) 공동 대표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이는 OCI와의 통합과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에 대한 노골적인 반대 표시였습니다.

 

3)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모녀 측 지지

모녀 측은 포기하지 않고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한미약품의 주요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집중적으로 설득했습니다. 신 회장은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오랜 고향 후배로, 한미약품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인물이었습니다. 결국 신 회장은 모녀 측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로 인해 모녀 측은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6. 분쟁의 결말: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

긴 갈등 끝에 2025년 2월 13일, 한미약품그룹은 이사회를 통해 중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차남 임종훈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송영숙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입니다. 또한 장남 임종윤 회장도 자회사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은 모녀 측, 즉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하던 측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한미약품은 오너경영 체제를 마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7. 한국 기업 경영의 미래: 전문경영 체제로의 변화?

한미약품의 사례는 한국 대기업들의 경영 방식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① 높은 상속세율: 한국의 높은 상속세율로 인해 기업 승계 과정에서 지분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② 오너경영에 대한 비판 증가: 일부 재벌 총수들의 비윤리적 행태로 인해 오너경영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③ 재벌 가문 자제들의 인식 변화: 치열한 경영 환경에 뛰어드는 것보다 주주로서의 역할에 만족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대기업에서는 이미 이러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① 삼성 이재용 회장: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② 네이버 이해진 창업주: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8. 결론 및 전망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가족 갈등을 넘어 한국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은 다음과 같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①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②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 상승

③ 능력 중심의 인재 등용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그러나 동시에 다음과 같은 과제도 있습니다.

① 장기적 비전과 일관된 경영 철학 유지

② 리스크를 감수한 과감한 투자 결정 메커니즘 마련

③ 전문경영인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견제 시스템 구축

 

한미약품의 사례는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직면할 변화와 도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1) 전문경영인 육성 시스템 구축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을 넘어,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경영자를 키워내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2) 지배구조 개선

전문경영인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주주권 보호 등 기업 지배구조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3) 기업문화 혁신

오너 중심의 수직적 문화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능력을 중시하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기업문화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4) 법제도 정비

정부 차원에서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세제 혜택이나 전문경영인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법 개정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이 회사가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한국 기업들이 이를 어떻게 참고하여 자신들의 경영 방식을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변화가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은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투명성과 책임경영이 강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 높아질 것이며, 이는 한국 주식시장 전반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능력 중심의 인재 등용이 이루어진다면, 재벌 2세나 3세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실력만으로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입니다. 이는 사회 전반의 공정성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문경영인들이 단기 실적에만 집중하여 기업의 장기적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잦은 경영진 교체로 인해 기업의 정체성과 문화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기업 내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과 그 결과는 한국 기업 경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변화를 넘어, 한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이 한국 기업들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으신가요? 혹시 우려되는 점은 없으신가요?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이야기 나누며 한국 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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