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기의 개념
부기(Bookkeeping)란 장부기입(帳簿記入)이라는 어원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어원 그대로 설명하자면 어떠한 사건에 대하여 그 사실을 요약하고 정리하여 장부에 기입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 부채 및
자본의 증감과 수익, 비용 등의 발생내역을 일정 원칙에 따라 요약하고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반면 회계(accounting)란 보다 넓은 개념으로 회사의 경영활동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즉, 회계의 한 과정에 부기가 있는 것입니다.
1) 복식부기
복식부기란 회사의 경영활동으로 인한 재산의 변화, 구체적으로 자산, 부채 및 자본의 증감과 수익, 비용의 발생내역을 발생원인과 발생결과에 따라 각각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이중으로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복식부기란 재무상태표의 구성요소인 자산, 부채, 자본과 손익계산서의 구성요소인 수익, 비용의 변화내역을 기록하는 것이며, 이러한
기록을 요약하면 결국 재무제표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결국,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위해 부기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 복식부기의 원리
수익은 순자산(자본)의 증가를 가져오고 비용은 순자산(자본)의 감소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손익계산서를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수익을 자본과 같은 방향에 비용을 반대방향에 표시합니다.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위해 회사의 경영활동을 장부에 기록하는 방법은 재산의 변화와 이러한 재산의 변화를 가져온 원인을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각자 상기 재무제표에서 표시된 구성요소의 위치에 맞추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를 표시하는 경우에는 반대편에 위치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산이 증가(+)하는 것은 차변에 기록하는 것이나 감소(-)하는 경우에는 반대편인 대변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2. 회계순환과정(Accounting Cycle)
회계의 순환과정이란 거래의 발생에서 재무제표작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일정한 회계기간 중에 거래가 발생하면 이를 분석하여 분개장이라고 하는 장부에 기입하고 원장에 전기 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일정한 회계기간이란 대부분 1년을 단위로 구분하므로 회계연도라고 합니다. 보고기간말에는 장부를 마감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하는데 이를 결산이라고 합니다.
1) 거래(transaction)의 인식
기업이 건물의 취득, 임차료의 지급, 상품의 매출 등과 같이 경영활동을 하면 기업의 재산상태에 변동이 생긴다. 이와 같이 기업의 재산상태에 변화를 일으키는 경제적 사건을 회계용어로 ‘거래’라 합니다. 회계상 거래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그 거래가 ① 회사의 재산상태에 영향을 미쳐야 하고 ② 그 영향을 금액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경우 거래의 영향을 금액으로 측정가능해야 한다는 요건이 필요한 이유는 자산, 부채, 자본에 발생하는 변화의 크기를 금액으로 측정할 수 없다면 장부에 기록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2) 분개장
거래가 발생하였다면 이것을 장부에 기록해야 합니다. 이때 어느 계정과목에 해당한 거래인지, 그 계정의 차변 또는 대변의 어떤 쪽인지, 얼마의 금액을 기록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을 분개(journalizing)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분개란 거래를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그 계정과목과 금액을 기입하는 작업입니다.
3) 총계정원장
분개가 끝나면 분개한 내용을 계정과목별로 옮겨 놓는 절차가 있는데 이를 전기(posting)라 하며 이들 계정이 설정되어 있는 장부를 총계정원장(general ledger) 또는 원장(ledger)이라 합니다.
4) 시산표(T/B, trial balance)
시산표란 각 회계기간의 기업활동을 모두 기록한 총계정원장의 결과치 만을 집계한 요약표입니다. 시산표는 총계정원장의 기록이 정확한가를 검증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시산표에 망라된 모든 계정의 차변합계와 대변합계가 일치하는가를 확인합니다.
시산표로 발견하기 힘든 오류에는 차변과 대변이 동시에 누락되는 경우, 차변과 대변이 함께 중복 기록되는 경우, 금액은 같지만 계정과목을 잘못 분류한 경우 및 우연히 차변과 대변에 같은 금액의 오류가 포함된 경우가 있습니다. 시산표를 작성한 후 차변금액과 대변금액이 일치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경우에는 작성의 역순으로 검토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산표의 종류에는 합계시산표, 잔액시산표 및 합계잔액 시산표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합계시산표
총계정원장 각 계정의 차변 합계액을 차변에 기재하고, 각 계정의 대변 합계액을 대변에 기재하는 시산표로서 회계기간 동안 이루어진 거래의 총액이 기재됩니다.
② 잔액시산표
총계정원장 각 계정별 잔액만을 집계하여 나타내는 시산표로서 회계기간 동안 이루어진 거래의 결과인 각 계정의 기말 잔액이 기재됩니다.
③ 합계잔액시산표
합계와 잔액을 함께 나타내는 시산표로서 기업체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산표입니다.
5) 결산수정분개 및 결산정리
어떤 회계기간의 말일 현재(일반적으로 12월 31일)의 재무상태를 적정하게 표시하기 위해서는 자산과 부채를 기말 현재시점의 적절한 상태로 평가하여야 하며, 발생주의 회계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현금주의 회계에서는 기업에 현금이 유입될 때 수익을 인식하고 현금이 유출되었을 때 비용을 인식하지만 발생주의 회계에서는 수익은 실현되었을 때 인식하고, 비용은 발생되었을 때 인식합니다.
6) 장부 및 계정의 마감
① 장부의 마감
재무제표는 회계의 순환과정에 따라 매기 같은 절차를 거쳐서 작성되므로 당 회계연도의 계정을 마감하고 다음 회계연도를 위한 준비절차가 필요합니다. 즉, 다음 회계연도에 발생할 거래들을 새롭게 기록할 준비를 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기록해 온 계정들에 대하여 마무리하는 절차가 필요한 데 이러한 절차를 장부의 마감이라고 합니다.
장부를 마감하는 데 있어서는 손익계정과 재무상태표계정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익계정 즉, 수익과 비용계정은 한 회계연도 동안의 영업성과를 나타내는 숫자이므로 다음 회계연도의 수익과 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한 회계연도가 끝나면 잔액을 0으로 만듭니다. 이와는 반대로 재무상태표계정은 회계연도가 종료하더라도 계속적으로 잔액이 유지되는 개념이므로 잔액을 다음 회계연도로 이월시킵니다.
② 재무상태표계정의 마감
재무상태표계정은 손익계정과는 달리 그 잔액이 다음 회계연도로 이월되어 계속 존속하게 되므로 영구계정(permanent
account)이라고도 합니다. 기말에 보유하고 있던 자산이 다음 해로 넘어갔다고 해서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말의 잔액이 계속 유지되어야 합니다.
③ 손익계정의 마감분개
집합손익계정이란 한 회계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과 비용을 총괄적으로 정리하고 집계하기 위하여 만든 계정입니다. 손익계정의 마감절차는 집합손익계정을 설정한고 비용계정의 차변잔액은 집합손익계정의 차변에, 수익계정의 대변잔액은 집합손익계정의 대변에 옮깁니다. 이때 그 차액은 당기순이익이 됩니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고 나면 모든 손익계정의 잔액은 0이 되고 회계기간의 종료와 함께 소멸하기 때문에 손익계정을 임시계정이라고도 합니다.
7) 재무제표의 작성
결산은 투자자나 채권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재무상태표일 현재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회계기간 동안의 경영성과를 파악함과 동시에 각 계정을 정리하여 장부를 마감하는 절차를 의미하며 재무제표의 작성을 통해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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