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 집값·전월세 시장, 그리고 갱신권 ‘5% 방어권’의 모든 것
2025년 6월, 서울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번 ‘불장’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집값은 물론 전월세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며, 세입자와 매수자 모두 ‘티켓’을 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입니다. 지금,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티켓은 바로 ‘계약갱신청구권’—일명 ‘5% 방어권’입니다. 이 글에서는 서울 집값 급등의 배경, 전월세 시장의 변화, 갱신권의 위상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현장의 생생함과 깊이 있는 분석을 담아 상세히 풀어봅니다.
2. 서울 집값,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2025년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6% 상승하며 2018년 9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성동구는 한 주 만에 0.76% 급등, 1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시작된 열기는 마포, 용산, 성동, 강동, 양천, 동작 등 비강남권으로 번지며 ‘풍선 효과’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2021~2022년의 ‘불장’ 못지않은 열기로, 그 당시를 넘어서는 기세입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2.65%로, 전년 동기(0.16%)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3. 집값 급등의 결정적 원인: 규제 해제와 투자 심리
2025년 초, 서울시가 강남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실거주 2년’ 조건이 사라졌고, 이에 따라 투자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잠실 등 강남권에 매수세가 몰리자, 서울시는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했지만 이미 불붙은 수요는 인접 지역으로 번지며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7월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한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막판 매수세도 집값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4. 정부의 대응: 공급 확대와 제도 개선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급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① 재건축·재개발 촉진: 절차 간소화, 용적률·건폐율 상향 등 규제 완화
② 신속 인허가제 도입: 인허가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해소
③ 유휴부지 활용: 공공기관·기업 부지, 도심·역세권 중심 공급
④ 1인 가구 맞춤형 주택 확대
⑤ 공공임대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에만 공공주택 25만 2,000 가구 공급이 예정되어 있고, 앞으로 5년간 250만 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 집값이 오르면 전월세도 오른다
집값 급등의 또 다른 그림자는 전월세 시장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전세수급지수도 2년 5개월 만에 100을 넘어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이 더 많은 ‘수급 대란’ 조짐이 뚜렷합니다. 전세 물량은 2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세 비중도 60%에 육박하며, 임대차 시장의 중심축이 월세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대체수요 증가, 매매 관망세 등으로 인해 전셋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6. 불티나게 팔리는 ‘티켓’의 정체: 계약갱신청구권(5% 방어권)
이처럼 전월세 가격이 치솟자, 세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티켓’은 바로 계약갱신청구권입니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임차인이 전·월세 계약을 한 번(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리로, 집주인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거절할 수 없습니다. 전월세 인상률도 5% 이내로 제한됩니다.
2020년 7월 ‘임대차 2법’ 도입 이후, 세입자 보호의 핵심 장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5년 2분기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계약 비중은 44.5%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갱신권 사용률은 49.7%로, 재계약 세입자 2명 중 1명꼴로 갱신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세 갱신 비중은 48.8%, 월세는 38.4%로 각각 신고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갱신권을 사용한 세입자는 평균 2,413만 원만 전셋값을 올려줬지만, 사용하지 않은 세입자는 평균 4,973만 원을 올려줘 부담이 두 배 이상 차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서울 세입자 절반이 ‘5%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7. ‘조용한 전초전’…2026년, 전세 시장의 폭풍 전야
지금 전세 시장은 ‘조용한 전초전’ 단계입니다. 2026년에는 갱신권 소멸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전셋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이번 2년을 ‘5% 할인권’이라 여기며, 만료 직후 납부해야 할 보증금 규모, 대출 한도, 월세 전환 시 이자비용 등을 미리 계산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8. 서울 부동산,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과열’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전세, 월세가 모두 급등하는 ‘트리플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① 매매 시장: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가격이 급등
② 전세 시장: 공급 부족과 수요 폭증으로 전셋값이 고공행진
③ 월세 시장: 임대차 시장의 중심추가 월세로 이동, 월세 가격도 역대 최고치 경신
이처럼 ‘불티나게 팔리는 티켓’은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세입자의 주거비 방어권, 시장의 숨통, 그리고 불확실성 시대의 안전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9. 2025년, 가장 뜨거운 티켓은 ‘갱신권’
2025년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티켓은 단연 계약갱신청구권(5% 방어권)입니다. 집값과 전월세가 동반 급등하면서, 세입자들은 갱신권을 통해 주거비 상승을 최소화하려 하고 정부는 공급 확대와 제도 개선으로 시장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6년 갱신권 만료 시점에 전세 시장이 한 차례 더 요동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이 시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불티나게 팔리는 티켓’ 한 장을 손에 쥐는 것—그리고 그 이후를 미리 대비하는 현명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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