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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줄어든 성과급에 뿔난 대기업 직원들 (feat. 실적과 업황)

by MINK1016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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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성과급에 뿔난 대기업 직원들 (feat. 실적과 업황)
줄어든 성과급에 뿔난 대기업 직원들 (feat. 실적과 업황)

 

연초가 되면 주요 대기업은 작년 실적과 업황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올해 성과급이 급감한 일부 대기업에서 직원 불만이 속출합니다. 이런 직원들의 불만이 노사갈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샘솟을 정도입니다.

 

1. 삼성전자, 성과급 불만에 노조 가입 급증

1) 삼전 노조, 역대 최대

최근 삼성전자 노동조합 가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 수가 5일 기준 1만 6,600명을 넘겼습니다. 작년 9,000명에서 급증한 것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 명의 약 14%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2) 연봉 절반 줘왔잖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연봉의 0%로 책정된 것이 배경입니다. 거의 매년 연봉의 50%를 OPI로 지급해 왔기에, 직원들의 반발도 컸습니다.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도 작년 하반기 기준 평균 월 기본급의 12.5%로, 작년 상반기(25%)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초과이익성과급(Overall Performance Incentive, OPI)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입니다.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은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합니다.

 

목표달성장려금(Target Achievement Incentive, TAI) 역시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 중 하나입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TAI를 지급합니다. 소속 사업부의 실적을 토대로 목표 대비 성과를 측정해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합니다.

 

3) 작년 적자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반도체 불황으로 DS부문에서 대규모 적자(15조 원)를 기록한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경쟁사 SK하이닉스가 위기 극복과 감사의 의미로 구성원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 원 지급을 결정한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은 여전합니다. 이에 전삼노가 DS부문 사장에게 격려금 200% 지급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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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 대기업도 성과급 갈등 중

1) LG 에너지솔루션, 트럭 동원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은 삼성전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 1,700여 명의 모금을 통해 이달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익명 ‘트럭 시위’를 이어갑니다. 회사가 작년 기본급의 870%에 달했던 성과급을 올해 평균 362%로 대폭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2) 최대 영업이익 냈잖아

직원들은 역대 최대 실적에도 급감한 성과급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영업이익은 2조 1,632억 원으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사측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6,000여 억 원을 실적에서 제외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 등 경영 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작년 실적이 그리 좋은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3) 현대차 노조, 성과급 기대했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차그룹은 특별성과급을 둘러싸고 노사 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합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26조 7,348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직원들은 경영진 재량으로 지급하는 특별성과급이 올해엔 600만 원에 자사주 15주 정도로 책정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4) 특별성과급 달라

하지만 사측이 특별성과급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자 노조도 움직임을 보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일, 이어 기아 노조는 7일에 공문을 통해 사측에 특별성과급을 공식 요청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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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과급 논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1) 성과급 기준을 밝혀라

성과급 논란이 이어지면서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대개 사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매출이나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비용, 시장 환경 등 제반 요소를 고려해 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맞선 직원들은 일관적이고 객관적인 지급률을 산정하고 이를 공개하라고 요구합니다.

 

2) 한화의 성과급 개편에 주목

한화그룹의 성과급 제도 개편 소식이 성과급 갈등을 완화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한화그룹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며 성과급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s, RSU)은 주식을 주기로 약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조건을 충족하면 지급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가 RSU를 도입해 성과에 대한 보상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합니다. 한화는 2020년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임직원에 한해 RSU 지급을 보상 제도로 채택했습니다.

 

3) RSU의 장점은?

매년 실적에 따라 변동 폭이 큰 성과급과 달리 RSU는 일정 기간에 지난 후 주식이 구성원에게 지급됩니다. 이에 따라 양도 시점을 길게 설정한다면 단기 성과 변동에 따른 잡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회사가 성장해야 RSU 가치도 올라가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의지도 커집니다. 또, RSU 지급을 위해 회사가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입할 경우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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