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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기본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feat. 펀더멘털이란 무엇일까?)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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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기본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feat. 펀더멘털이란 무엇일까?)
경제의 기본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feat. 펀더멘털이란 무엇일까?)

 
 

1. 경제의 기초 체력, 펀더멘털

펀더멘털은 말 그대로 한 나라의 경제를 평가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의미합니다. 즉, 그 나라 경제의 건강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건강하다는 것은 그 나라 경제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완만한 물가 상승이 동반됨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수출 중심의 대외 개방경제에서는 경상수지 흑자 여부, 그리고 금융위기와 같은 대외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정도가 펀더멘털의 구성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수급과 더불어 한 나라의 펀더멘털은 그 나라 통화에 중력을 제공합니다.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 경상수지가 흑자가 되면 외화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기업은 재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때 주식, 채권과 같은 원화자산 매입을 위한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유입되는데, 이 과정에서 달러를 팔아 원화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게 됩니다.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의 중력이 아래쪽으로 작용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펀더멘털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경상수지가 축소 또는 적자가 되어 외화 유동성이 악화되고, 외국인의 원화자산 이탈 압박으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게 됩니다.
 
환율의 방향을 알기 위해 펀더멘털이 건강한 상태인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경제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각종 경제지표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환율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및 유로존 등 교역관계에 있는 주요국들과의 지표 비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파악하여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화자산의 경쟁력과 매력도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야 합니다.
 

경제의 기본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feat. 펀더멘털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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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펀더멘털을 가늠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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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경제성장의 함수는 노동과 자본, 그리고 기술 발전입니다. 견조한 경제성장이 이어진다면 기업은 지속적으로 자본과 노동을 투입해 재화를 생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용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이 아니라면 신규 고용은 늘고 실업률은 떨어지며, 가계의 총소득과 소비가 늘어납니다. 소비의 증가로 기업의 생산은 다시 증가하게 되고 보유 재고도 늘어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에도 투자합니다. 경제 구성원들의 총수요 증가로 원자재를 비롯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즉 물가 또한 완만하게 상승합니다. 물론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의 완만한 가격 상승은 향후 개인들의 소비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중앙은행과 정부, 연구기관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제대로 순환되는지 각 부문의 지표를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관찰합니다. 글로벌 경제와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경우 고용은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실업률과 같은 지표로, 소비심리는 소매판매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생산은 산업생산지수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마지막으로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개인소비지출(PCE) 등의 지표로 측정하고 관찰합니다.
 
이들 지표는 보통 매월 발표되는데 우리는 지표에서 드러난 추세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지표들은 미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의 참고지표로 쓰이며, 해당국 통화의 현 레벨에 대한 평가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환율을 움직입니다. 만약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데 환율이 고평가 되어 있다면 향후 약세를 보일 것이고, 반대로 펀더멘털은 좋은데 환율이 저평가되어 있다면 향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경제의 기본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feat. 펀더멘털이란 무엇일까?)
경제의 기본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feat. 펀더멘털이란 무엇일까?)

 

3. 펀더멘털과 환율과의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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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이 좋으면 무조건 해당 통화가 강세로 간다면 환율 예측이 훨씬 수월해질 테지만 실상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상당한 괴리를 보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펀더멘털이 가진 상대적이면서 예측적인 특성 때문입니다. 글로벌 투자자금은 항상 펀더멘털이 더 좋거나 또는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만약 우리나라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는 반면 미국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거나, 향후 더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투자자들은 원화자산을 팔고 달러자산을 매입할 것입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비교적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주변국의 펀더멘털이 원화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 펀더멘털이 견조하더라도 우리와 교역 비중이 높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기미를 보이면 향후 교역 감소로 이어져 펀더멘털이 악화될 거란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제로 우리나라의 현재 펀더멘털이 양호한 수준이더라도 원화는 약세 압력(달러원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펀더멘털적인 측면 외에도 금융당국의 정책적 요소, 정치 및 사회적 요소, 지정학적 리스크, 역외 투기세력 등 환율을 균형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펀더멘털만을 근간으로 환율의 방향을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환율은 결국 그 나라의 펀더멘털을 반영해 균형환율로 수렴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펀더멘털 동향을 함께 모니터링하면서 현재의 환율을 상대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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