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PEC+ 실망에 유가 급락
OPEC+ 산유국들이 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한 대로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개별 국가별로 산유량 등 구체적 합의 내용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원유 트레이더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사우디는 예상대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내년 1분기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브라질이 내년부터 OPEC+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산유량을 하루 380만 배럴로 늘릴 예정이라 당장 공급 축소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UBS Group의 Giovanni Staunovo는 OPEC+가 석유시장을 계속해서 주도하고 싶어 한다며, 내년 초 계절적 수요 약화를 감안해 적극적 스탠스를 유지하려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2. 미국 경제 둔화 신호. 물가, 소비지출, 노동시장 약화
연준이 선호하는 기저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10월 상승률은 전년비 3.5%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이전치 3.7%에서 후퇴했습니다. 전월비는 0.2%로 9월 0.3%에서 하락했습니다.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 상승률 역시 전년비 3.0%, 전월비 0.0%으로 크게 약해졌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개인소비 증가율은 10월 0.2%로 9월 하향조정된 0.3%에서 둔화됐고, 10월 개인소득은 0.2% 증가에 그쳤습니다. Comerica Bank의 Bill Adams는 “연준이 현재 동결 기조에 있지만 금리 인하로의 전환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둔화되고 고용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3. 윌리엄스 연은 총재, ‘제약적 정책 당분간 이어질 것’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최고 수준 또는 그 근처에 있으며, 통화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25년 만에 가장 제약적으로 추정된다”라며, “균형을 완전히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우리의 2% 장기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제약적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제약적 스탠스로 갔고,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이제 우리는 추가로 더 해야 할지 평가할 수 있다”라고 언급. 만일 물가 압력이 자신의 예상보다 끈질기게 갈 경우 “추가적 정책 강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4. 11월 유로존 인플레이션 2.4%. 내년 4월 금리 인하 베팅 확신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은 정책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급락해 경제 상황이 그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 2.4%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내년 4월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베팅에 보다 확신하고 있습니다. 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Bantleon의 Joerg Angele는 “ECB가 내년 초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상당히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고 깨닫게 된다면 금리 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5. BOE 위원 ‘영국 금리, 생각보다 덜 제약적일 수도’
메건 그린 영란은행(BOE) 위원은 자연실업률과 자연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생각만큼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9명의 BOE 통화정책위원회에 가장 최근 합류한 그린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경기침체보다 여전히 더 큰 위협으로 금리를 “오랫동안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너무 적은 조치를 취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으며, 결국 인플레이션에 반해 정책을 더 긴축해야만 할 수 있다. 그럴 경우 경제가 더 크게 둔화될 수 있다”라며, 이는 “최악의 옵션”이라고 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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