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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당근마켓, 권고사직과 위기설의 실제 상황 (feat. 우려의 목소리)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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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권고사직과 위기설의 실제 상황 (feat. 우려의 목소리)
당근마켓, 권고사직과 위기설의 실제 상황 (feat. 우려의 목소리)

 

1.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권고사직에 나섰다는 소식이 업계에 퍼지면서, 당근마켓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일부 임직원에게 무기한 휴직을 제안하는 등, 주로 비개발 직군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인원이 휴직 또는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단독 보도되면서, 당근마켓이 누적 가입자 4,300만 명이라는 성장 한계에 도달했고, 수익 모델이 내수 시장과 광고 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당근마켓의 경영 상황은 위기설과는 달리 여전히 양호한 편입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별도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 성장했고,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60억 원으로 151.3% 증가했습니다. 별도 기준 매출 역시 38.4% 증가해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부 분위기 역시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블라인드 등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권고사직 소식에 대해 “일반적인 저성과자 정리 수준”이라는 반응이 많았고, 실제로 퇴사자가 늘었음에도 전체 인원은 계속 증가 추세이며 채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혁신의숲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 퇴사자가 많았지만 전체 인력 규모는 여전히 늘고 있습니다.

 

2. 성장 한계? 실적은 여전히 ‘호조’

당근마켓의 실적을 보면 위기설은 과장된 면이 많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 1,891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3.8배 성장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 1분기에도 별도 기준 영업이익 164억 원, 연결 기준 영업이익 60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핵심은 광고 사업의 고도화와 신규 버티컬 서비스의 성장입니다. 당근마켓은 하이퍼로컬 커뮤니티와 생활형 비즈니스(알바, 중고차, 부동산 등)로 광고 수요를 확대했고, 신규 서비스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내며 성장 동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3. 내부 동요? 오히려 안정적

권고사직 이슈가 불거졌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동요가 없는 모습입니다. 블라인드 등에서는 “일반적인 저성과자 정리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제로 퇴사자가 늘었음에도 전체 인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채용 역시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경영 악화로 인한 위기 상황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러한 점은 당근마켓이 선제적으로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이를 위기보다는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4. 성장 정체와 위기의식, 그리고 선제적 대응

그렇다면 왜 당근마켓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을까요? 실제로 당근마켓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엔데믹 이후 1,700만 명대에서 장기간 정체되어 있었고, 이에 따라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황도연 대표는 “MAU 성장 정체는 맞지만, 대신 DAU(일간 활성 사용자)와 사용 시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들어 DAU와 MAU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당 사용 시간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위협 요인입니다.

 

당근마켓의 중장기 목표는 10조 원 기업가치로의 상장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간 영업이익 2~3,000억 원 수준이 필요하고,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 속에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사업의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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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무신사 사례와의 비교

당근마켓의 이번 조치는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비상경영을 선포한 사례와 유사합니다. 엔데믹 이후 경기 침체와 고금리 환경, 성장 정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경영 효율화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1위 사업자라도 내수 시장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공통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6. 위기설은 과장, 선제적 효율화의 신호

결론적으로, 당근마켓이 일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사실이지만, 실적 지표와 내부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심각한 위기’로 볼 근거는 부족합니다. 오히려 글로벌 진출과 장기 성장을 위한 선제적 효율화, 즉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당근마켓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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