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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동시에 질주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feat. 국내 플랫폼 양대 산맥)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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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질주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feat. 국내 플랫폼 양대 산맥)
동시에 질주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feat. 국내 플랫폼 양대 산맥)

 

국내 플랫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카카오는 사상 최초로 연 매출 8조 원을 돌파했고, 네이버 역시 연 매출이 10조 원에 달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이며 '네카오'의 위상이 드러났습니다.

 

1. 카카오 주가가 급등한 이유

1) 작년 실적 봤더니

지난 15일, 카카오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가량 늘어난 1,89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망치(1,517억 원)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에 이날 카카오의 주가도 8% 가까이 뛰었습니다.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작년 연간 매출액도 8조 1,058억 원으로 처음으로 8조 원을 넘겼습니다.

 

2) 매출 성장의 비결은

콘텐츠(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 부문 연간 매출(4조 100억 원)이 20.2%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뮤직 부문의 매출은 92.9% 늘어난 1조 7,25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외형이 커지고, 아이브 등 자체 아티스트가 성과를 낸 덕분입니다. 여기에 카카오톡 광고, 선물하기, 이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톡비즈 사업 부문의 매출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3)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드는 등 수익성 측면에선 아쉬운 성적을 보였습니다. 카카오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5% 감소한 5,019억 원이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 같은 신사업 투자 증가가 비용 증가로 이어진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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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이버도 같이 웃는다

1) 여기도 역대 최대?

지난 2일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 역시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보다 17.6% 증가한 9조 6,706억 원,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1조 4,888억 원이었습니다.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 역시 역대 최대인 2조 1,33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합니다. 기업 내부 성과평가와 투자의사 결정에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2) 커머스 잡은 네이버

네이버의 실적 강세 배경엔 전년 대비 41.4% 커진 커머스 부문의 매출(2조 5,466억 원)이 있습니다. 특히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보장해 주는 도착보장 서비스의 유료화, 북미 이용자 간 거래(C2C) 플랫폼인 포시마크의 편입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브랜드 스토어 유료 가입자 급증은 향후 성장 동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3) 사람들 마음도 사로잡아

콘텐츠 부문의 매출(1조 7,330억 원)도 전년보다 37.4% 상승하며 전체 매출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웹툰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AI 개인화 추천 같은 기능 도입으로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습니다. 웹툰 원작의 영상화 콘텐츠가 흥행하는 등 관련 지식재산권(IP) 사업의 확장도 한몫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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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회사의 2024년은?

1) 격차 줄이려는 카카오

한동안 네카오로 묶이던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 하지만 최근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카카오의 3배에 달하는 등 양 사의 수익성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카카오는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데요. 분기별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추세는 희망적입니다.

 

2) 어떻게 할 거냐면

AI 전환이라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카카오 역시 올해 생성형 AI 기반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에 AI를 결합해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카카오 차세대 초거대언어모델(LLM)인 KoGPT 2.0의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초거대언어모델(LLM)은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한 인공지능(AI) 모델로, 마치 인간이 쓴 것 같은 텍스트를 만들어 냅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도 오픈AI의 LLM인 GPT 시리즈에 기반합니다.

 

3) 상승세 쭉 타보자

한편, 네이버 또한 AI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습니다. 대표적으로 작년 11월 말 PC 통합 검색에 도입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올해 상반기 모바일로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숏폼 같은 신규 서비스를 내세워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목표도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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