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된 컬리의 진짜 실험 (feat. 10년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

드디어 시작된 컬리의 진짜 실험 (feat. 10년 만에 첫 영업이익 흑자)

 

1. 컬리, 창립 10년 만에 첫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

2025년 1분기, 컬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7억 6,100만 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8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거래액(GMV)은 15% 늘어난 8,443억 원으로, 동기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평균 성장률(2.6%)의 6배에 달하는 성과입니다. 그간 적자에 시달리던 컬리가 본격적으로 ‘버는 기업’으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2.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성장과 수익성의 동시 추구

이번 흑자는 단순히 비용을 줄인 결과가 아닙니다. 2025년 1분기 컬리의 판매관리비는 1,8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고, 광고선전비도 85.7% 늘어난 72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컬리가 비용 절감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진짜 실험’에 돌입했음을 보여줍니다.

 

3. 흑자 전환의 4대 동력

컬리의 흑자 전환에는 네 가지 핵심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1) 식품과 뷰티 중심의 안정적 성장

컬리의 핵심인 신선식품 카테고리는 여전히 거래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1분기 거래액이 16% 성장했습니다. 뷰티컬리 역시 명품, 럭셔리, 인디 브랜드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유통업계 평균보다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2) 단독 상품(PB)과 ‘컬리 온리’ 전략

전체 거래액의 30%가 컬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과 PB(Private Brand)에서 발생합니다. 이 전략은 고객 락인(lock-in) 효과와 함께, 직매입 대비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마켓플레이스(3P)와 풀필먼트(FBK) 사업 다각화

컬리는 판매자배송(3P) 상품과 풀필먼트(FBK) 서비스 등 신규 사업 부문을 확대하며, 3P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했습니다. FBK 역시 생활·주방 카테고리 입점 확대와 함께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4) 물류 거점 통합 및 운영 효율화, 충성 고객 기반 확대

지난해부터 물류 거점 통합과 운영 효율화, 컬리 멤버스 중심의 충성 고객 확대가 이뤄졌고, 이는 비용 효율과 매출 성장의 기반이 됐습니다.

 

4. 여전히 남은 과제와 컬리의 극복 전략

컬리는 1분기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38억 4,000만 원)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물류센터 리스 이자 등 구조적 비용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대형 유통사와의 경쟁, 신규 고객 유입, 마켓플레이스와 뷰티 사업의 추가 성장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컬리는 2분기부터 마케팅과 고객 투자 확대, 공격적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PB 및 단독 상품 강화, 뷰티컬리 차별화, 3P·FBK 사업 확장 등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의 균형을 추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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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컬리의 실험은 이제부터가 진짜

2025년 1분기, 컬리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본업의 성장과 사업 다각화, 효율화, 충성 고객 락인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컬리가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앞으로 컬리가 ‘버티는 기업’에서 ‘버는 기업’으로 완전히 전환할 수 있을지, 그 실험의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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