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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삼성전자, 독일 플랙트 2.4조원 인수…글로벌 공조 시장 ‘빅딜’의 의미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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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독일 플랙트 2.4조원 인수…글로벌 공조 시장 ‘빅딜’의 의미
삼성전자, 독일 플랙트 2.4조원 인수…글로벌 공조 시장 ‘빅딜’의 의미

 

1. 8년 만의 조 단위 M&A… 삼성전자, 플랙트그룹 전격 인수

2025년 5월 14일, 삼성전자가 독일의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FläktGroup)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 4,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7년 하만 인수(약 80억 달러)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조 단위 인수합병(M&A)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 절차를 올해 내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2. 플랙트, 데이터센터 중심 고성장… 유럽 공조 시장 ‘톱티어’

플랙트는 1918년 설립된 유럽 최대 중앙공조 전문업체로, 대형 데이터센터, 병원, 공항 등 고정밀 공조가 필요한 시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액체냉각 방식의 고효율 냉방기술로 주목받으며, 2024년 연매출 약 7억 3,000만 유로(약 1조 2,0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공항, 박물관, 병원 등 다양한 대형 시설에서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하며,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3. 삼성전자,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 전략적 의미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기존의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중심의 ‘개별공조’ 사업에서, 건물 전체 공기를 관리하는 ‘중앙공조’까지 아우르는 종합공조 체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이번 플랙트 인수로 유럽 B2B 대형 프로젝트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고성능 컴퓨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냉각·공조 설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 Global에 따르면, 중앙공조 시장은 2024년 610억 달러에서 2030년 990억 달러로 연평균 8% 성장, 데이터센터용 공조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18% 성장해 441억 달러(약 61조 7,00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고효율 냉방기술과 자사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b.IoT, 스마트싱스)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서비스·유지보수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4. 치열해지는 글로벌 공조 시장… 삼성 vs LG, B2B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의 이번 인수로, 전통의 라이벌 LG전자와의 글로벌 공조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LG전자 역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 시스템에어컨 등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2030년까지 공조 사업을 현재의 2배인 2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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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도체 위기 속 ‘미래 먹거리’ 발굴… 삼성의 사업 다각화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플랙트 인수 전에도 미국 오디오기업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4,800억 원) 등 연이은 M&A를 추진하며, 단기 실적 회복보다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6. 변화의 신호탄, 삼성전자 공조 시장 ‘빅딜’의 의미

삼성전자의 플랙트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 그 이상입니다. AI·데이터센터 등 미래 인프라 시장의 핵심인 공조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반도체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변화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등 핵심 사업 경쟁력 회복과 함께, 미래 먹거리 발굴이 삼성의 지속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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