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100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 왜?
2025년 5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마지막까지 미국에 최고 등급을 부여해 온 무디스(Moody’s)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Aaa’(트리플 A)에서 ‘Aa1’(더블에이원)으로 낮춘 건데요. 이는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처음으로 내린 역사적 사건입니다.
그동안 미국은 세계 경제의 ‘초우등생’이자, 가장 신뢰받는 국가로 꼽혀왔습니다. 1910년대부터 100년 넘게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해 왔지만, 이제 S&P, 피치에 이어 무디스까지 모두 미국을 최상위 등급에서 한 단계 내렸습니다.
2. 등급 하락의 원인: ‘나라 빚’이 너무 많다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내린 결정적 이유는 ‘지속적으로 불어나는 국가부채’와 ‘재정 적자’입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36조 2,200억 달러(약 5경 원)에 달합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123%로, 경제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최근 10여 년간 재정적자가 계속됐고,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정부지출은 50% 이상 늘었습니다. 이자 비용 부담도 커져, 2024년 기준 재정지출의 73%가 의무적 지출(이자 포함)로 쓰이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감세 정책 등으로 재정수입이 감소하고, 인구 고령화 등으로 복지 지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앞으로 미국 정부의 예산 운용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 신용등급 하락,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국채를 발행할 때 더 높은 이자를 요구받게 됩니다. 실제로 무디스의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5%까지 상승했고,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하므로, 미국 금리가 오르면 전 세계 이자율도 함께 오르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낮아진 국가의 국채를 더 위험하게 여기고,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합니다.
4.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무디스의 등급 강등은 어느 정도 예고된 조치였던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미국 경제의 규모와 신뢰는 여전히 압도적이어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보는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실제로 무디스도 미국의 장기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달러 약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파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재정 관리가 개선되지 않고 부채가 더 늘어난다면, 추가 신용등급 하락이나 세계 경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5. 미국 정치권의 반응과 향후 전망
신용등급 하락은 미국 내 정치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방만한 재정 운영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바이든 측은 “무디스가 시점을 잘못 잡았다”며 반박합니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이 미국 정부의 재정 개혁, 예산 감축 등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 파장에 그칠지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6. 미국, ‘초우등생’ 자리에서 잠시 내려오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100년 만에 찾아온 ‘경고등’입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를 이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세계 경제의 ‘기준점’인 미국이 다시 초우등생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큰 도전에 직면할지, 앞으로의 변화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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