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검색엔진이 갖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누구든 궁금한 게 생기면 대부분은 네이버나 구글 같은 검색엔진을 찾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글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절대 강자죠. 그런데 최근 이런 구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1. 구글이 맞이한 무수한 도전장
1) 검색엔진 시장점유율 하락
지난 4월, 구글의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이 2% P가량 하락한 90.91%로 집계됐습니다. 2018년 8월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Bing’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90%가 넘는 점유율이지만, 구글의 독점적인 지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 구글 위협하는 MS-오픈AI
MS는 올해 초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하며 오픈AI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습니다. 이후 자사 검색 엔진 Bing에 챗GPT를 결합해 점유율 확대에 나섰습니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3) 위협적인 경쟁자 등장
미국의 검색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 역시 구글에 위협적인 경쟁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용자의 질문에 알맞게 답해주는 AI 기술을 개발해 검색 엔진 시장을 노립니다. 최근 엔비디아,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으며 무섭게 성장 중입니다.
2. 설상가상, 반독점 소송
1)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한 미국 법무부
설상가상으로 반독점 소송이라는 대형 악재도 구글을 괴롭힙니다. 구글이 검색엔진을 스마트폰 등 기기에 미리 탑재하기 위해 애플, AT&T 등과 맺은 계약에 대해 미국 법무부는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구글이 불법으로 검색 엔진 유통망을 장악하고 경쟁자의 진출을 막았다는 겁니다.
2) 열심히 변론 나선 구글
지난 3일, 재판의 마지막 변론에서 구글은 미 법무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검색 시장 지배력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며, 시장 지배력을 근거로 기업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구글뿐 아니라 틱톡, 아마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찾는다고도 변론했습니다.
3) 최악의 경우 기업 분할 가능성까지
최악의 경우 구글은 검색 엔진 사업을 분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소송에서 진다면 검색엔진 선탑재 계약이 종료되는 등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와 별도로 지난 1월 미국 법무부로부터 온라인 광고와 관련된 반독점 소송을 당한 것 역시 구글엔 악재입니다.
3. 구글의 미래는?
1) 쇄신 나서는 구글
잇따른 위기 속에서 구글은 쇄신을 위해 움직입니다. 지난달 25일, 1분기 실적 발표 직전에 200명 이상의 핵심 부서 직원 정리해고에 나섰습니다. 감축된 인원은 멕시코와 인도 등 인건비가 싼 나라에서 대체할 계획입니다.
2) 여전히 견고한 실적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은 여전히 구글이 건재함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1분기 구글은 805억 4,000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입니다. 유튜브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 수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앞섰습니다.
3) 검색엔진의 걸림돌, AI
다만, AI 기술 발전은 앞으로도 구글의 검색엔진 사업에 큰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이 검색엔진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2026년까지 생성형 AI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 검색엔진 사용 횟수가 현재 대비 25%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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