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7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배경과 경제 전망,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고용시장 상황 등 복합적 경제 변수 속에서 연준의 신중한 입장을 보여줬습니다.
1. 무역정책 불확실성 속 이중책무 균형 유지
파월 의장은 무역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관세 인상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현재는 관세 정책 전개 상황을 지켜보며 통화정책을 결정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책무 중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현황 및 전망
현재 인플레이션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서비스 부문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임금 상승률도 4% 이하로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고용시장 역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와 달리 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리스크가 3월 대비 다소 커진 점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3.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신중한 입장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만큼 충분히 악화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용과 인플레이션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향후 유입되는 하드 데이터(고용, 소비, 물가 지표 등)를 중심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문조사 등 소프트 데이터는 참고하되, 실제 경제 지표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4.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한 단호한 대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이러한 외부 압력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연준은 미국 국민의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에만 집중하며, 경제 전망과 데이터, 위험 균형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5. 경기 둔화 가능성과 소프트 랜딩 전망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경기 하방 리스크가 높아졌지만 아직 데이터상으로는 명확한 둔화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업들의 구조조정 움직임과 민간 부문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경제가 실제로 둔화하는지 여부는 앞으로의 데이터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6. 관세 정책과 공급망 쇼크에 대한 입장
최근 관세 인상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공급망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입 물량 변동성이 크고, 3분기까지 이러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내수 수요 등 경제 전반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입니다.
7.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 사용과 향후 방향
팬데믹 시기 연준이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한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은 당시 위기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으며, 되돌아보면 조정할 부분도 있었겠지만 전반적으로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경제 상황과 데이터에 따라 신중하게 정책을 조정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8. 대통령과의 회담 관련
파월 의장은 연준 의장으로서 대통령과의 회담을 먼저 요청한 적이 없으며, 대통령 측에서 대화를 요청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일반적인 관례임을 시사합니다.
9. 결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25년 5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무역정책 불확실성,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현황, 금리 인하 시점 등에 대해 신중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경제 지표와 전망, 위험 균형을 토대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습니다. 향후 경제 데이터와 무역 정책 전개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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