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최대 상승, 서울 집값의 현주소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서울 집값의 현주소

 

2025년 6월, 서울 아파트 시장이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6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6% 상승해, 무려 1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에서 시작해, 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송파구는 이번 주에만 0.71% 올랐으며, 강남구(0.51%), 서초구(0.45%), 용산구(0.43%) 등 주요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집니다. 강동구(0.5%), 성동구(0.47%), 마포구(0.45%) 등도 강세를 보이며, 그간 '영끌의 무덤'으로 불렸던 노원구 등 외곽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 왜 오르는가? 서울 집값 상승의 5가지 배경

서울 집값 급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뚜렷합니다.

 

① 학습효과: 과거 진보 정권 시기에 집값이 크게 올랐던 경험이 반복되면서, 이번 정권 출범과 함께 투자 심리가 자극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의 집값 급등을 떠올리는 분위기입니다.

 

② 똘똘한 한 채 선호: 다주택자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인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한 채만 제대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매물이 줄고, 특히 인기 지역 아파트는 가격 방어가 수월해졌습니다.

 

③ 토지거래허가구역 무력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가격 조정 기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④ 실수요 매수 연쇄: 집을 팔면 곧바로 다른 집을 사야 하는 실수요자들의 연쇄 매수 현상이 나타나며, 매수 심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⑤ 공급 부족: 2024년 대비 2025년 서울 신규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공급 절벽 우려가 매수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신규 공급이 7만 5천 가구 이상 줄어들 전망입니다.

 

2. 정부의 대응과 시장의 딜레마

이재명 정부는 집값 급등에 대해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세금 등 강한 규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대출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으나, 시장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공급 부족, 금리 인하 기대감, 전세난 등이 맞물리며 시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정책의 방향성과 실효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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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으로의 서울 아파트 시장 전망

전문가들은 2025년 서울 아파트 시장이 장기적 상승장, 즉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합니다. 공급 부족, 전세 가격 상승, 금리 인하 기대감, 그리고 서울 선호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대외 경제 변수와 정부의 추가 정책,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변화에 따라 상승 폭이나 속도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 집값은 단순한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금 서울 집값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정책, 경제, 심리, 공급 등 다양한 변수들이 맞물린 복합적 시장에서, 앞으로의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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