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ATL,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로 미래 연다
2025년 4월,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이 상하이 ‘테크 데이’에서 새로운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를 공개했습니다. CATL은 이미 2021년 세계 최초로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한 바 있는데, 이번 ‘낙스트라’는 약 4년 만에 내놓은 업그레이드 모델입니다. CATL은 올해 12월부터 이 배터리의 대량 양산에 들어갈 계획임을 공식화했습니다.
2.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혁신적 장점
1) 저렴한 원가와 자원 접근성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해 원가 경쟁력이 탁월합니다. 리튬의 가격이 톤당 약 1,300만 원에 달하는 반면, 나트륨은 50분의 1 수준인 약 27만 원에 불과합니다. 지구 지각 내 존재량도 리튬보다 400배 이상 많아, 자원 조달에 유리합니다.
2) 에너지 밀도와 성능 개선
CATL의 ‘낙스트라’는 에너지 밀도가 175Wh/kg에 달해 현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입니다. 1회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하며, 10,000회 이상의 충·방전 사이클(27년 이상 일일 충전 기준)도 지원합니다. 특히 -40°C~70°C의 극한 환경에서도 9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해,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합니다.
3) 뛰어난 안전성
CATL은 낙스트라 배터리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압착, 못 박기, 드릴 관통, 절단 등 극한 테스트에서도 화재나 폭발 없이 안정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thermal runaway) 위험을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4) 상용화와 응용 확장
CATL은 낙스트라 배터리를 전기차뿐 아니라 상용 트럭, 캠핑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24V 상용차용 배터리는 -40°C에서도 시동이 가능하고, 기존 납축전지 대비 8년 이상 수명을 연장하며, 유지비용을 61% 절감합니다.
3. 초고속 충전과 ‘듀얼 파워’ 신기술
CATL은 이번 행사에서 2세대 LFP 배터리 ‘선싱(Shenxing)’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5분 충전으로 520km 주행이 가능하며, 800km의 총 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 이는 BYD 등 경쟁사의 최근 기술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또한 ‘프리보이 듀얼 파워 배터리(Freevoy Dual Power Battery)’는 하나의 팩에 두 가지 셀 기술을 결합해, 1,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실현합니다. 이중 안전·열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항공기 엔진처럼 이중화된 안전성을 제공합니다.
4.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 변화
CATL은 2025년 1~2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8.2%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뿐 아니라 유럽·북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 중입니다.
특히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과, 이번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상용화는 CATL이 기술·가격 양면에서 우위를 굳히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5. K-배터리의 과제와 기회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최근 점유율 하락을 겪으며, LFP 및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고,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상용화도 2030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ESS 배터리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K-배터리의 기회가 확대되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6. 결론: 배터리 혁신의 중심에 선 CATL
CATL의 ‘낙스트라’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저렴한 원가, 높은 에너지 밀도, 극한 환경 성능, 뛰어난 안전성 등에서 업계 판도를 바꿀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고속 충전과 듀얼 파워 배터리 등 연이은 혁신은 전기차뿐 아니라 상용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CATL의 주도로 한층 더 빠르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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