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준(the Fed) 매파적 금리 동결
연준 위원들이 15개월에 걸친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5~5.25%로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점도표는 금리 인상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서에서 “이번에 목표 금리 범위를 동결함으로써 추가 정보와 그에 따른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추가적 정책 강화의 정도를 판단하는 데 있어 그동안의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전개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 제롬 파월(Jerome Powell), 금리 인하 기대 일축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 쪽이라며 거의 모든 연준위원들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르면 7월에 인상이 재개될지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대신 7월은 사전에 정해지지 않은 라이브(live) 회의로 그때 상황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에 상당히 다가섬에 따라 이번 동결은 금리 인상 속도 둔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오늘 금리 인상을 쉬기로 한 결정을 건너뛰기(skip)이라고 발표하였다가 그렇게 불러서는 안 된다며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금리 인하의 경우 2년 정도 후의 이야기라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했습니다.
3. 연준(the Fed) 추가 금리 인상의 한계
이코노미스들은 과반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25bp씩 두 번 더 금리를 올리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점도표가 매우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며, 인상 중단에 따른 금융여건의 추가 완화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말이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어 아마도 7월 한차례 금리 인상으로 그칠 것으로 전망입니다.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 민주당 상원의원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계속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블라인 캐피털(Doubleline Capital)의 제프리 군드라흐(Jeffrey Gundlach)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NG는 연준이 비둘기파적 액션과 매파적 발언으로 최대한의 정책 유연성을 확보했다며, 통화정책의 긴 시차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감안할 때 좀 더 오래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4. 중국, 경제활성화에 노력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몇 주 사이에 재계 임원 및 이코노미스트들과 적어도 6차례 긴급 회동을 갖고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고 합니다. 정부 지도자들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 부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부동산 산업을 되살리는 방안에 대해 질문했고, 참석자들은 보다 시장 지향적인 성장 방식으로의 정책 변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2주 전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참석자들 모두 부양책의 시기와 형식이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중국인민은행(PBOC)은 주요 금리를 내렸고, 정부는 부동산 시장 지원 등 보다 광범위한 부양책을 논의 중입니다.
5. 달러-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최고치 경신
연준(the Fed)이 올해 적어도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달러-엔 환율이 141엔선을 돌파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엔화 약세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모넥스 소마 츠토무(Monex Tsutomu Soma)는 “일본은행(BOJ)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연준은 더욱 매파적으로 바뀌고 있어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당국 입장에서 주가 상승 등 엔저에 따른 일부 혜택이 있기 때문에 구두개입은 하더라도 실제 개입은 나서지 않을 듯 보인다”라고 진단했습니다.
JP모건(J.P. Morgan)의 아야코 후지타(Ayako Fujita)는 일본은행이 금요일 금정 위에서 펀더멘털의 강세를 반영해 일드커브 통제(YCC, Yield Curve Control)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6.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인상 시사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25bp 올리고 추가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 수신금리는 3.5%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성명서에서 “주요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2% 중기 목표로 적시에 되돌릴 수 있도록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필요한 기간만큼 해당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7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 가까이 올랐고 분트채 2년물 금리는 15bp 뛰어 3월 고점에 다가섰습니다.
7.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연준(the Fed)과 유럽중안은행(ECB) 등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정책당국자들은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미국채와 분트채 모두 10년물 금리가 2년물을 하회한 상태입니다. 가파른 통화정책 긴축으로 경제가 압박을 받아 결국 물가 상승세가 급락해 중앙은행들이 서둘러 금리 인하로 돌아서야만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8. 도이치은행의 경고
도이치은행은 이번 분기 트레이딩 수입이 최대 20%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해 상당한 둔화를 경고했습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제임스 폰 몰트케(James von Moltke)는 채권 트레이딩이 작년 동기 대비 15%~20%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거시 쪽에서 약해지고 있지만 부채한도 등 그 모든 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꽤 고무적인 활동이 나타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뛰어났던 작년 이맘때와 비교할 때 후퇴가 자연스럽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도이치 주가는 한때 3% 넘게 급락했습니다. 금리가 피크에 가까워지고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월가 은행들은 연달아 채권 트레이딩 부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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