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시경제: 미국의 고용 시장 예상치 상회, 연준 리프라이싱, 유럽중앙은행 조기 금리인하 베팅, 엔화 거래 연중 최다 및 중국 야심 찬 성장 목표 시사

11월 예상 상회한 미국 고용

 

1. 11월 예상 상회한 미국 고용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 18.5만 건을 상회한 19.9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증가한 사실에 대해 주로 노조 파업 영향과 정부, 헬스케어 관련 일자리가 늘어난 데 그쳤다며, 노동시장의 기저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LH Meyer/Monetary Policy Analytics의 Derek Tang은 “1분기부터 시작될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일부 후퇴할 것”이라며, 연준이 이번 지표를 이유로 좀 더 장기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Roth MKM의 Michael Darda는 연준이 이번 보고서를 보고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내년 초 금리 인하 기대를 반드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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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준 리프라이싱

스왑 트레이더들은 내년 연준 금리 인하 예상 폭을 120bp 이상에서 약 110bp로 낮췄습니다. 3월 인하 확률은 50% 이상에서 약 40%로 리프라이싱되었습니다. 유럽에서도 트레이더들은 내년 금리 인하 베팅을 일부 되돌렸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통제 범위에 들어오거나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나올 때까지 연준이 금리 인하 압력을 버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준이 “전환하는 순간, 또는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는 순간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며 매우 용의주도하고 신중한 접근 방식을 주문했습니다.

 

ECB 조기 금리인하 베팅, 라가르드에 달려 있다

 

3. ECB 조기 금리인하 베팅, 라가르드에 달려 있다

시장의 ECB 조기 금리 인하 베팅이 이번 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의해 좌지우지될 운명에 처했습니다. ECB는 14일 정책 회의에서 주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금리가 4월 이후 최저 수준인 2.2% 부근으로 급하게 내려온 만큼 이번 ECB 회의 이후 추가적 채권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경우, 금리가 재차 상승할 수 있습니다. State Street의 Elliot Hentov는 “분트를 비롯한 유럽 국채가 매도세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라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ECB 발언이 나올 일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오히려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은행(BOJ) 발언에 엔화 거래 연중 최대. 전 BOJ 이사 ‘시장 베팅 과도’

 

4. 일본은행(BOJ) 발언에 엔화 거래 연중 최대. 전 BOJ 이사 ‘시장 베팅 과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등의 발언에 BOJ의 정책 기조 전환이 임박했다는 시장 기대가 촉발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엔화 거래 규모 역시 급증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목요일 장중 한때 4% 가까이 급락해 141.71엔까지 후퇴했고, 금요일에도 1% 넘게 밀리다가 145엔선 회복을 시도했습니다.

 

한편 하야가와 히데오 전 BOJ 이사는 시장 베팅이 과도하다며, BOJ가 마이너스 금리 탈출을 내년 4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를 40년 넘게 알고 지내 온 하야가와는 지난 7월 우에다의 깜짝 일드커브 통제(YCC) 조정을 미리 예견한 극소수의 이코노미스트 중 하나입니다. 그는 “우에다 총재가 증거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러 뒤처지기를 선택한 만큼 현재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며, 현재의 시장 반응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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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국 야심 찬 성장 목표 시사

중국 지도부가 재정 지원 강화를 약속하고 경제적 ‘진보’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시장 예상대로 내년 5% 성장률 목표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재정 정책을 적절하게 강화하는 한편, 통화정책은 유연하고 적절하며 선별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시사는 없었습니다. 내년 경제정책 목표는 이달 열리는 공산당 연례 경제공작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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