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및 신규 실업수당 신청 급감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장기 물가 전망 역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설문조사를 담당했던 Joanne Hsu 국장은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약화 추세가 향후 몇 달과 몇 년 후 뒤바뀔 가능성을 우려하는 듯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LPL Financial의 Quincy Krosby는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연준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소비자들의 심리를 더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리셋하는 것이 점차 힘들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11월 18일 마감 주간 20.9만 명으로 전주 대비 2.4만 명 줄어 6월 이후 최대폭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의 열기가 점차 식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고용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2. 협상 난기류로 OPEC+ 회의 연기, 브렌트유 급락
이번 주말로 예정되었던 OPEC+ 회의가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산유량 쿼터에 대한 이견차로 감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연기되었습니다. OPEC은 구체적 설명 없이 각료 회의를 11월 30일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부터 일일 산유량을 100만 배럴 추가 감산해 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회원국들의 생산 수준을 놓고 어려운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렌트유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장중 한때 4.9% 급락해 배럴당 78달러대로 밀렸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은 감산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9월 고점 대비 약 18%나 하락하면서 점점 더 취약한 시장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내년 전망은 상반기 공급 과잉마저 예상됨에 따라 더욱 어두워 보입니다.
3. 이스라엘과 하마스, 인질 석방 위해 4일간 휴전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4일간의 휴전 및 팔레스타인 포로 15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가자지구로 끌고 온 인질 50명을 풀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이 타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된 셈입니다.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곧바로 하마스 조직이 완전히 파멸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는 방침을 강조했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래 6주 넘게 지속된 분쟁이 잠시나마 멈추게 되었습니다.
4. 중국, 자금 지원 대상에 벽계원 추가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소위 ‘화이트리스트’ 초안에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벽계원(비구이위안, Country Garden Holdings)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로 국유 부동산개발회사인 위안양(Sino-Ocean Group)과 욱휘홀딩스(CIFI Holdings)도 이번 자금 지원 대상에 올랐습니다. 규제당국은 최종 명단을 확정해 며칠 내에 은행 및 기타 금융기관에 이를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 리스트는 은행 대출과 채권·주식 파이낸싱 등 금융기관의 지원 결정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5. ECB 부총재 ‘시장의 연착륙 기대, 희망사항일 수도’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투자자들이 지난 1년 간의 ECB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유로존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위험을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동의 추가 분쟁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연착륙 기대가 뒤집어질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ECB는 반기 금융안정리뷰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경기 침체 없이 날뛰는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달성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귄도스는 “경제의 전개 상황과 관련해 시장이 취하고 있는 전망은 자신감이 넘치고 낙관적인 듯 보인다”라며, “다소 희망사항적인 면이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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