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의 귀환?
1) 경합주 표심은 트럼프로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 지난 9월 TV토론 패배로 흐름을 뺏기는 듯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추월하는 추세인데요.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와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지율은 해리스(51.4%)가 트럼프(42.6%)를 8.8%P 앞서는 반면,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7개 경합주의 지지율은 트럼프(48%)가 해리스(47%)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2) 해리스, 집토끼 단속 실패
해리스의 발목을 붙잡는 건 흑인 유권자의 표심입니다. 현재 흑인 유권자의 78%만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또한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율 역시 56%에 불과합니다.
3) 토론 패배는 이미 극복
이에 해리스 돌풍이 사그라들고,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0.2%, 해리스는 49.5%로 예상하기도 했는데요.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선 트럼프 당선 확률이 60%까지 치솟았습니다.
2. 트럼프 트레이드 활기
1) 트럼프 수혜주 강세
이미 주식 시장은 트럼프 승리 기대에 탄력을 받는 중입니다. 트럼프가 설립한 트럼프미디어 그룹 주가는 지난 16일 31.2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23일 기록한 저점 대비 157% 넘게 올랐는데요. 트럼프의 불법 이민 단속 정책을 향한 기대감에 사설 교도소 운영 업체의 주가도 10~20%가량 상승했습니다.
2) 은행주도 들썩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금융산업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은행주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1주일(10~16일) 만에 10.15% 상승했고, 금융 자문업체 라자드의 주가도 11.5% 상승했습니다.
3) 달러 강세
달러 가치도 최근 들어 크게 올랐습니다. 모든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붙이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진 영향인데요. 수입품 관세는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미국 금리 인하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죠. 벌써부터 달러/원 환율은 1370원, 달러/엔 환율은 15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3. 달아오른 가상자산 시장
1) 비트코인 1억 가나?
가상자산 시장도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지자 바쁘게 움직입니다. 9월 초 7천만 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9,300만 원대로 올라섰는데요. 올해 안에 1억 원 선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에 불이 붙었습니다.
2) 비트코인 투심 자극, 왜?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는 이더리움 100만 달러(약 13억 2,200만 원)를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친 가상자산 후보를 자처했습니다. 트럼프는 가상 자산 규제에 적극적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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