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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경제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feat. 영향과 향후 투자 전략)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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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feat. 영향과 향후 투자 전략)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feat. 영향과 향후 투자 전략)

 

1. 미국 신용등급 ‘AAA’에서 ‘Aa1’로 하락... 부채 증가 추세 ‘지속불가능’ 경고

2025년 5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로써 S&P와 피치에 이어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모두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 아래로 낮추게 되었습니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와 이자 지급 비율이 지난 10여 년간 유사 등급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대규모 연간 재정 적자와 이자 비용 증가에 대해 실질적인 합의와 조치를 내놓지 못한 점을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재정적자는 2024년 GDP 대비 6.4%에서 2035년에는 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 역시 현재 94% 수준에서 10년 후에는 134%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직후 기록한 12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이 정부 전체 수입의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미국 정부의 재정 운용은 심각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재정건전성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경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감세안 연장하면 10년간 누적 적자 20조 달러... 탈달러화 가속화되나?

무디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한 시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무디스는 미국의 감세안이 의회에서 승인되지 못한 직후 등급 강등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논의 중인 감세안은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법인세 감면 등 감세 정책을 연장하는 내용으로, 이미 10년간 1조 달러의 적자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미국 예산위원회는 이 감세안이 연장될 경우, 앞으로 10년간 누적 적자가 2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재정적자 확대는 미국 국채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내부 규정상 최고등급(AAA) 국채에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국채가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일부 자금 이탈이 불가피해집니다. 여기에 더해, 브릭스(BRICS)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탈달러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신용등급 하락은 달러 기축통화 체제의 약화와 유로화, 금 등 대체 자산 선호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브릭스 국가들은 달러 대신 유로화와 금을 중심으로 외환보유고를 재편하고 있어, 미국채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 경기침체 가능성을 간과하는 월가...위험에 대비하는 전략 세워야

과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례를 살펴보면, 시장의 반응은 당시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는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오히려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금리는 하락했으며, 주식시장은 일시적으로 2% 하락한 후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반면 2023년 피치의 강등 당시에는 주가가 3개월간 10% 하락하고, 금리는 23% 상승했습니다. 이 차이는 당시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과 시장의 초기 회복 국면이라는 거시적 환경, 그리고 신용등급 강등의 직접적 원인(정치적 불확실성 vs. 재정적자)에 기인합니다.

 

현재 시장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큰 충격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월가 역시 이 사안을 일시적 이벤트로 간주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전문가적 시각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미국 국채 수요 위축, 달러 약세, 글로벌 자금 이동 등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미국은 금리 인하와 추가 재정 부양책을 통해 부채를 더욱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현재 미 장기채 금리는 주식시장 조정을 유발했던 5% 수준에 근접해 있지만, 주식시장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감세안 연장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현실화된다면, 주식과 채권 시장이 동반 하락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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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용등급 강등의 근본적 의미와 투자 전략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단순한 등급 조정이 아니라, 미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구조적 경고 신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미 장기채가 역사적 저점에 있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재정상황 악화와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적 투자전략이 필요합니다.

 

시장 참여자라면 미국의 재정정책 방향과 경기지표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자산 배분과 위험관리 전략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 국채, 달러, 글로벌 자산시장에 대한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면서, 분산 투자와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처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본질적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고, 변화하는 거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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