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두 배 인상… 미국 철강산업 보호 강화
2025년 5월 3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하던 기존 25% 관세를 50%로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 US스틸 공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25% 관세로는 외국 경쟁자들이 장벽을 넘을 수 있지만, 50%로 올리면 미국 철강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조치는 6월 4일부터 즉시 발효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내 철강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미국의 산업을 빼앗을 수 없도록 하겠다”며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2. EU의 즉각 반발과 글로벌 무역갈등 고조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발표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결정은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대서양 양측의 소비자와 기업에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U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맞서 추가 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7월 14일부터 보복 관세 등 대응 조치가 자동 발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독일 철강산업협회 등 유럽 주요 산업계도 “50% 관세는 대서양 횡단 무역에서 새로운 갈등의 고조를 뜻하며, 유럽 철강산업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3. 한국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 수출 타격·현지 투자 가속화
한국 철강업계도 이번 관세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체 철강 수출의 약 13%를 미국에 보내고 있는데, 기존 25% 관세에서도 수출량이 1.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관세가 50%로 인상되면 수출 감소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며, 일부에서는 미국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응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기업은 미국 현지에 총 8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루이지애나주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관세 장벽을 우회하려는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4.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변수, 글로벌 판도 변화 예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점도 국내 철강업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과 일본제철의 파트너십이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추가하고,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인수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 우려로 인수를 불허했던 것과는 상반된 태도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가 아닌 투자”라며, US스틸의 핵심 의사결정권은 미국이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이사회 통제권이나 ‘황금주’(특별 거부권 주식) 부여 등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에 성공할 경우,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3위 철강사로 도약하게 되며, 미국 현지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 철강업계와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5. 무역전쟁 장기화, 국내 철강업계의 대응 전략 필요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은 미국 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글로벌 무역갈등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EU와의 보복 관세 가능성,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리며, 국내 철강업계도 수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기업들은 현지 생산 확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 감소와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장기적으로는 기술 혁신과 현지화 전략이 생존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번 관세 인상과 글로벌 재편 흐름은 한국 철강산업에 구조적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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