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 2위 급식업체 아워홈 8,695억 원에 인수
2025년 5월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호텔)가 국내 2위 급식업체 아워홈의 지분 58.62%를 8,695억 원에 인수하며 식음료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한화는 외식, 급식, 식자재 유통을 아우르는 B2B 식음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게 됐습니다. 한화호텔이 그간 호텔·리조트 중심으로 쌓아온 식음 운영 역량과 아워홈의 급식 인프라, 식자재 유통 노하우가 결합하며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됩니다.
2. 아워홈, ‘빅4’ 급식업계 핵심 기업
아워홈은 CJ, 삼성, 현대와 함께 국내 급식 시장을 과점하는 ‘빅4’ 중 하나로, 단체급식뿐 아니라 외식 브랜드, 식자재 유통 사업도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은 2조 2,440억 원으로, 한화호텔(7,509억 원)의 약 3배에 달합니다. 이번 인수를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시장의 평가도 나옵니다.
3. 푸드테크 본격 진출… 미래형 식음 인프라 구상
한화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푸드테크(Foodtech) 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입니다. 푸드테크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식음 서비스의 효율과 위생을 높이는 분야로, 주방 자동화, AI 기반 운영 시스템, 통합 소비재 플랫폼 구축 등 미래형 식음 인프라를 준비 중입니다. 이를 위해 전략 마케팅 태스크포스(TFT)도 신설하며, 급식에 머물지 않고 외식·유통 전반을 아우르는 식품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4. 내부 시너지와 기대 효과
한화는 계열사 호텔, 리조트, 백화점 등에서 발생하는 식자재 수요를 아워홈을 통해 내부화하며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식·연회 운영 노하우와 아워홈의 급식 인프라가 결합하면 운영 효율성과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식음 사업 전체의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5. LG 계열 고객 이탈 우려와 실제 사례
하지만 기존 고객사 이탈 우려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워홈은 LG, GS, LX 등 범LG가 계열사와 오랜 기간 계약을 맺어왔으나, 한화로 인수되며 ‘가족기업’ 관계가 사라졌다는 판단 아래 계약을 종료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포착됩니다. 실제로 인수 발표 다음 날 한미반도체는 아워홈과의 급식 계약을 6개월 앞당겨 조기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반도체가 한화 계열사인 한화세미텍과 경쟁 관계라는 점에서, 계열 간 이해 충돌이 해지 결정의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6.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 및 한화의 확장 전략
업계는 일부 고객 이탈이 있더라도 급격한 시장 점유율 변동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이고, 대형 신규 사업장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존 계약을 이어가려는 관성도 강해, 고객 이탈이 곧바로 시장 재편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한화는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손실을 상쇄하고, 해외 사업장 확장과 식자재 유통, 외식 브랜드 확장 등으로 추가 성장을 노릴 계획입니다. 단순 급식업체 인수를 넘어 식품사업 전반의 판을 키우려는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7. 한화의 아워홈 인수, 식품산업 지각변동 예고
한화의 아워홈 인수는 단순한 외형 확장에 그치지 않고, 푸드테크 혁신과 글로벌 시장 공략,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등 식품사업 전반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앞으로 한화가 국내외 식품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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