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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제증시

오아시스, 티몬 인수로 유통 시장 재편 노리다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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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로 유통 시장 재편 노리다
오아시스, 티몬 인수로 유통 시장 재편 노리다

 

1. 티몬, 새 주인으로 오아시스 선정

2025년 4월 14일, 서울회생법원은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 기업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습니다. 쿠팡, 위메프와 함께 1세대 소셜커머스 대표주자였던 티몬은 2024년 '티메프 사태' 이후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수는 티몬의 회생과 동시에 오아시스가 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오아시스는 친환경 및 유기농 신선식품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며,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자랑합니다. 특히 풀필먼트 운영 방식과 직매입 구조를 통해 물류 효율화를 실현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해 왔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아시스는 티몬의 오픈마켓 구조와 결합하여 판매는 셀러가, 배송은 오아시스가 맡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2. 인수 조건과 회생 계획

이번 인수는 100% 신주 인수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수 대금은 116억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여기에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등 채권 65억 원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인수 비용은 약 181억 원에 달합니다. 오아시스는 인수가 승인되면 즉각 자금을 집행하고 추가 운영 자금을 투입해 티몬을 빠르게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티몬 구성원의 고용을 향후 5년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고용 안정성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약 2만여 건에 달하는 회생채권자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5,9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 셀러들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변제율이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셀러들은 파산이 더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표결 결과가 중요합니다.

 

3. 오아시스의 IPO 전략

오아시스는 이번 티몬 인수를 통해 IPO(기업공개)를 다시 노리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새벽배송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종합 이커머스로 확장함으로써 외형 성장을 이루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지난 2023년 상장 실패 이후 재도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순히 거래액 규모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를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수익성 없는 외형 확장이 결국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전문가들은 오아시스가 명확한 수익 모델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4. 네이버와 컬리: 또 다른 유통 시장 변화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소식과 함께 네이버가 컬리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네이버는 약 10%의 컬리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 신선식품 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컬리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기업 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 네이버에게는 절호의 투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네이버가 컬리의 경영권까지 확보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컬리 최대 주주인 앵커PE와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 간 신뢰 관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지분 인수는 전략적 협업 관계 정립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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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유통 시장 재편의 신호탄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와 네이버의 컬리 투자 검토는 국내 유통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커머스 업계는 낮은 마진 구조 속에서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오아시스가 티몬 회생에 성공한다면 IPO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증명할 기회를 얻겠지만, 실패할 경우 큐텐 사태와 같은 유동성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컬리와 협력을 통해 신선식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 기업의 행보가 국내 유통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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