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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경제

일본은행, 드디어 마이너스금리 탈출할까

by 트렌디한 경제 상식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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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드디어 마이너스금리 탈출할까
일본은행, 드디어 마이너스금리 탈출할까

 

지금 미국 연방준비제도 다음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중앙은행은 바로 일본은행입니다. 17년 만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입니다.

 

1. 일본, 드디어 금리 올리나

1) 일본, 마이너스금리 벗어날까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 회의록 요약본을 공개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일본은 2016년부터 경기 활성화를 위해 -0.1%의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한 후 단 한 차례도 금리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했지만, 곧이어 일본도 금리 인상에 나서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2) 지금이 황금의 기회

이번 회의에서 한 위원은 지금이야말로 통화정책을 수정할 "황금의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직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만약 이들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다면 통화정책 변경의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4월이 유력하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통화정책 조건 수정의 조건도 충족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일본은행 정책 심의위원은 오는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되리라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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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 지금 무슨 상황인데

1) 아베노믹스와 마이너스금리

일본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나라입니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낮춰 물가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려 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시작한 정책으로 '아베노믹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2) 드디어 효과가 나타났다

아베노믹스는 최근 들어서야 효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2%대 후반으로 목표치인 2%를 훌쩍 뛰어넘었고, 기업은 속속들이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립니다. '물가 하락 → 기업 실적 악화 →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던 불경기의 고리를 끊어낸 것입니다.

 

3) 이젠 부작용을 걱정해야 할 때

문제는 매우 높은 체감 물가 상승률입니다. 일본은 2021년까지만 해도 물가 상승률이 1%를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가가 3~4%씩 상승하니 국민의 부담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전 세계가 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를 유지하는데, 일본만 마이너스금리를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가 바닥을 쳤고 수입 물가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마이너스 금리를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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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리 올리면 어떻게 돼

1) 길었던 엔저 끝

작년 내내 미국과 일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엔화 가치는 작년 한때 1달러당 152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한 겁니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이런 초엔저 현상도 마무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엔화 예금 등 엔테크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추세입니다.

 

2) 외국 금리가 오른다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해외 자산에 투자했던 일본 투자자가 해외 자산을 팔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커집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일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국가의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022년 말 기준 일본 투자자의 해외 채권·증시 투자금은 총 531조 엔(약 4,833조 원)에 달합니다.

 

3) 우리나라엔 나쁘지 않을지도

다만, 한국에 일본의 금리 인상은 호재입니다. 일본의 엔화 강세가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면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집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자동차(0.9), 반도체(0.6), 기계(0.63) 등 분야에서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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