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급해지나요? 약 2년 만에 ‘그 징조’가 되살아난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라는 징조요. 올해 초부터 심상치 않던 집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이란 기사가 하루에도 몇 개씩 터져 나오니, 집주인들은 호가를 계속 높이고 있어요.
주말에 만난 지인은 화가 잔뜩 나있었어요. 며칠 전부터 계약 얘기가 오가던 경기도 한 아파트의 주인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며칠 만에 연락이 와서는 집값을 5천이나 더 높이겠다 하더랍니다. 어차피 지금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니 배짱영업을 하는 거죠.
1. 지금 분위기 나만 이상해?
1) 어차피 부동산은 우상향, 더 이상 집값은 내리지 않는다.
2) 웬만한 신축 아파트 분양가 비싸게 나오니 주변 집값 같이 오를 거다.
3)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
바로 이 3박자가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혀요. 약 반년 넘게 점찍어둔 이수역의 한 아파트에 변화가 왔어요. 워낙 세대수가 많아서 나온 매물이 많았는데... 그래서 호가가 약 1년 넘게 유지가 됐어요. 그런데!! 한 달 전에 들어가 보니… 호가가 1억이나 올라있더군요. 그래도 팔리니까 계속 높게 수정하는 거예요.
이 상황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어요. 거의 멈춤 상태였던 아파트 거래량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거든요. 지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약 5천 건이 나왔어요.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에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월 24일 기준으로 98.9를 기록했어요. 아파트값이 가장 늦게 오른다는 노도강 등의 강북도 99.5에 달할 정도이니 말 다했네요.
거래량이 늘고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는 건, 그럴 만한 여유가 된다는 거겠죠. 즉 총알이 예전보단 쉽게 장전이 된다는 건데… 바로 대출금리가 줄었다는 거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가 6월 28일 기준 연 2.94~5.76%로 집계됐어요. 2%대로 떨어진 거죠.
2. 따라가는 경매 시장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면 사람들은 경매 시장도 기웃기웃합니다. 시세가 너무 높으니 싸게 나온 물건을 사겠다는 거죠. 일반인이 ‘경기 안 좋을 때 경매 공부를 해야 한다’고 경매시리즈를 진행해 왔잖아요?
역시나 현재 경매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고 있어요. 경매로 나온 물건들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 백퍼를 넘겨도 시중보다 저렴하니, 너도나도 경쟁에 뛰어드는 거예요.
방배삼호가 감정가 31억 6,000만 원인데 이보다 높은 약 31억 7,088만 원에 낙찰됐어요. 즉 낙찰가율 100.3%를 기록한 것이죠. 이 가격이지만 유찰 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8명에 달했어요.
3. 한 줄 정리가 필요해
전세 수요 폭증 → 이럴 바엔 내 집 사고 말지 → 더군다나 신축 분양가격 계속 올라감 → 이러다 주변 집값 더 올라가겠네? 불안심리 자극 → 마침 주담대 금리 2%대로 내려감 → 그나마 공급이 많으면 괜찮아질 텐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착공 실적이 반토막 → 아… 하반기엔 집값 더 오르겠네 → 영끌족들 다시 꿈틀
4. 주거지원 혜택 총정리
1) 이름부터 신선한 뉴:홈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 2022년, 새롭게 생긴 주택 정책 브랜드가 있어요. 바로 뉴:홈인데요. 청년·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에요.
공공주택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50만 가구라면 어마어마한 숫자인데요. 뉴:홈은 새로운 브랜드이니 기존보다는 신선해야겠죠? 그래서 옵션이 다양합니다. 내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거죠.
우선 일반형/나눔형/선택형이 있어요.
① 일반형
일반적인 분양 형태
② 나눔형
일단 분양을 받아요. 내 집이 되죠. 근데 분양가를 좀 싸게 받아요. 그래서 나중에 이익이 나면 일부를 나라에 돌려줘야 해요. 즉, 나와 나라가 나눈다 하여 나눔형이에요.
③ 선택형
내가 이 집을 살지 말지 일단 살아보고 결정해요. 즉, 임대로 먼저 살아보고 나중에 분양으로 전환하면 돼요.
이 중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공급 제도를 소개할게요. MINK님이 해당된다면 우선 기본적으로 청약통장을 6개월 이상, 6회 이상 납입해야 합니다.
① 나는 청년이다.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로 싱글/무주택자여야 해요.
내 총자산은 2억 8900만 원 이하/월급이 약 460만 원 이하여야 해요.
돈이 너무 많다면 굳이 나라에서 지원해 줄 필요 없으니까요.
② 난 결혼했다, 신혼이다
신혼부부나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부 거나 한부모가족도 해당해요.
총 자산 3억 7900만 원 이하/월급은 3인 가구 기준 약 840만 원 이하여야 해요.
2) 매입임대주택
국가 및 지자체가 기존 집을 사들이고 이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거예요. 최근 공고가 났는데요, 6월 27일부터 입주자 모집을 시작했어요.
청년 대상 2845 가구, 신혼·신생아 가족 대상 1432 가구 등 모두 4277 가구로,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입주할 수 있어요. 그럼 나도 신청할 수 있을까?
무주택자인 미혼 청년이라면 시세 40~5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어요. 무주택자인 신혼·신생아라면 소득에 따라 임대료가 갈려요. 좀 덜 번다 싶으면 시세 30~40% 수준, 조금 더 번다 싶으면 시세 70~80% 수준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최근 트렌드죠! 바로 신생아 가구일 경우 1순위로 우선 공급해요. 아기 낳았으니까요.
3) 든든 전세주택
요즘처럼 전세사기 심한 적이 있었을까요? 이런 걱정 덜어내라고 이름부터 든든한 '든든 전세주택'이 있어요. 이것도 27일부터 순차적으로 모집공고를 시작했는데요. LH와 HUG가 수도권 내 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매입. 주변 시세 대비 90% 수준의 전세보증금으로 최대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임대주택이에요.
그리고 3∼4인 가구를 위한 전용면적 60~85㎡의 신축 주택도 공급해요. 무주택자라면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입주를 신청할 수 있어요.
4) 내 집마련 디딤돌 대출
이건 너무 유명해서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부부합산 연소득 6천만 원 이하(생애최초, 2자녀 이상 가구는 연소득 7천만 원, 신혼가구는 연소득 8.5천만 원 이하)인 무주택만 신청할 수 있어요. 연 2.45% ∼ 연 3.55% 금리로 일반 2.5억 원(생애최초 일반 3억 원), 신혼가구 및 2자녀 이상 가구는 4억 원 이내로 대출해 줘요.
단! 조건이 있습니다. 전용면적이 85㎡ 이하이며 담보주택의 평가액이 5억 이하인 주택만 가능해요. 내가 무주택이고 소득만 맞는다면, 나라 지원을 받아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살 수 있는 거예요. 즉, 내 집마련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주겠다는 상품이에요.
5) 청년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집 살 때 지원해 준다면, 전세 구할 때도 지원해 줘야겠죠? 만 19세 이상 ∼ 만 34세 이하의 세대주, 부부합산 연소득 5천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면 연 1.8%~2.7% 금리로 최대 2억 원 이내 전세보증금을 대출해 줘요. 전세니까 기본적인 대출 기간은 2년이고요.(연장 가능) 이것도 조건이 있습니다. 전용면적 85㎡ 이하이며 전세보증금 3억 이하인 주택만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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