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가 정치에 참여한다고?
정부 운영, 의회 활동 등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건데요. 최근의 케이스들을 살펴보자면
1) AI의 꼭두각시가 되겠다는 후보 1
수년 전, AI가 일본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마츠다라는 사람이 AI를 들고 일본 내 시장 선거에 출마한 건데요. 당선만 되면 AI가 시키는 대로 업무를 수행할 거라고 했죠.
2) AI의 꼭두각시가 되겠다는 후보 2
AI가 미국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빅터 밀러라는 사람이 (챗GPT 베이스의) AI 챗봇을 들고 미국 내 시장 선거에 출마한 건데요. 당선만 되면 AI가 시키는 대로 업무를 수행할 거라고 했죠.
3) AI와 함께 정책을 만들겠다는 후보
AI가 영국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티브 엔다콧이라는 사람이 AI 챗봇을 들고 영국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건데요. 챗봇을 통해 유권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분석해서 정책을 만들어갈 거라고 했죠.
4) 아무도 모르게 AI 조례안 통과시킨 시의원
100% AI가 쓴 조례안이 브라질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챗GPT가 15초 만에 쓴 조례안을, 브라질의 한 시의원이 자신이 쓴 것처럼 의회에 올린 건데요. 모두의 동의를 받아 통과/시행되었다고 하죠.
5) AI에게 조언받는 루마니아 정부
루마니아 정부가 Ion이라는 이름의 AI를 정치고문 자리에 임명했습니다. SNS 내 여론과 각종 의견을 취합해 정부에 알려주는 것이 주 임무라고 하죠.
6) AI에게 글 써달라 부탁하는 정치인들
AI의 도움을 받아 연설문 등을 작성하는 이들도 늘어납니다. 일례로 덴마크 총리, 미국 하원의원 등이 AI 활용 연설문을 선보였죠.
2. AI, 왜 정치 분야까지 들어오는 거야?
이 부분은 AI 정치인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인간 정치인들이 AI를 사용하게 된 배경으로 나눠서 볼 수 있어요.
1) AI 정치인이 등장하게 된 배경
AI의 정치계 진출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나쁘지 않거든요. 전 세계 2,769명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유럽인의 51%가 국회의원 의석 일부를 AI에게 주는 방안에 찬성했거든요. 특히 중국에서는 75%가 찬성했죠.
정치적 양극화, 인간 정치인에 대한 불신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AI 특성상 편견, 사리사욕, 이해관계, 은원관계없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거예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만큼, 보다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죠.
2) 인간 정치인들이 AI를 사용하게 된 배경
정치인들에게 여러 가지 이득을 줘서 그래요. 일례로 AI 조례안을 통과시킨 브라질 시의원에 따르면, 초안 작업에만 사람 6명이 매달려 며칠이 걸렸을 조례안을 챗GPT가 단 15초 만에 작성해 냈다고 하죠. 자료 조사 + 분석 + 문서 작성에 쓰이는 시간과 비용을 극단적으로 단축해 냈다는 것. 이 외에도 최신 기술(AI)을 활용하는 만큼, 뒤처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줄 수 있어요.
선거 운동 분야에서도 AI 챗봇, AI 아바타 등을 이용해 유권자들과의 소통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고요. 일례로 최근 인도 총선에서는 정치인의 목소리로 유권자 각각의 이름을 각각의 언어로 불러주는 AI 기반 전화 선거운동이 5,000만 건 이상 이뤄졌는데요. 지역에 따라 수백 개의 언어를 쓰는 인도 특성상, 이러한 맞춤형 선거운동이 크게 유행했죠.
3. AI의 정치 진출, 문제는 없을까?
물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와요. 일례로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인공지능은 스스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데이터로 받아서 학습하고 결정하는 거라면서, 이렇게 학습한 인공지능이 ‘정치’를 한다면 그 결과는 (인간 정치인의 그것과) 수준이 같을 거라고 했죠. (실제로 지금까지 등장한 AI 챗봇 중 일부는 인종차별 등의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AI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정치적 견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에세이를 쓰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변화했다고 하거든요. AI가 선호하는 견해 쪽으로요. 글쓰기 과정에서 도움을 받는 단순한 작업으로도, 나도 모르는 새에 영향(말하자면 세뇌 비슷한 무언가)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요. 더 큰 문제는, AI 내부에 존재하는 주관적인 가치관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에요.
AI의 정치계 진출은 한국에서도 일어납니다. 주로 인간 정치인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용되죠.
① 한 의원실의 비서관은 후보자 공약 관련해서 방향성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막막할 때, (AI의) 도움을 얻는다고 했어요.
② 국민의힘이 후보자 적합도를 판단하는 공천용 AI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37개에 달하는 변수를 검토한다고.
③ 민주당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AI를 활용했습니다. 인터넷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AI가 후보자들에게 지역 관련 질문을 하는 식으로 평가를 진행한 거예요.
④ 지난 대선에서 일부 후보(윤석열, 이재명 등)가 AI 아바타를 활용한 선거 운동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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