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 앱 간의 치열한 경쟁 속 소비자는 무료배달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출혈 경쟁이 이어지던 와중에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이 업주에게 부과하는 중개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밝히며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는데요.
1. 중개 수수료 올리는 배민
1) 수수료 올리겠습니다
지난 10일, 배달 앱 시장 1위인 배민이 다음 달 9일부터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수수료를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6.8%에서 9.8%로 올릴 예정인데요. 이는 업계 2위인 쿠팡이츠와 동일한 수준이죠. 여기에 부가가치세까지 합치면 10.8%에 이릅니다.
2) 잇따른 수익성 강화
배민은 이번 인상 외에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5월엔 포장주문에도 6.8%의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고, 지난 3일엔 출시 이후 한동안 무료 체험식으로 제공하던 무료배달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유료화해 월 3,990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죠.
3) 다른 부담은 살짝 줄일게요
대신 배민도 업주 반발을 예상한 듯 유화책을 제시했습니다. 업주 부담 배달비를 기존 2,500~3,300원에서 1,900~2,900원으로 낮추기로 했는데요. 최근 부과하기 시작한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도 내년 3월까지는 절반인 3.4%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2. 남는 게 없다니까?
1) 다 퍼주면 남는 것 없어
배민 입점업체 점주들은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배달 요금, 중개 수수료, 부가세, 카드 수수료 등을 모두 부담하면 남는 것이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하죠. 이대로면 장기적으로 음식값을 올리거나 양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점주들의 주장입니다.
2) 소비자에게도 짐이?
이에 결국 소비자도 비용 부담을 짊어져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근 쿠팡이츠 등 다른 배달 앱과의 경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배달 요금이 낮아지고 소비자의 부담도 줄어드는 듯했지만, 도로 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죠.
3) 정부 지원금 겨냥?
일각에선 최근 정부가 배달 수수료 상생 방안 마련의 물꼬를 트자, 배민이 선제 조치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정부에서 수수료를 일부 지원하게 되면 업주가 수수료를 더 부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인상에 나섰다는 추측입니다.
3. 배경은 모기업의 수익성 강화?
1) 최대한 돈 벌어내자
이번 배민 수수료 인상 결정에 독일계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의 수익성 강화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DH가 자회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배민을 통해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는 건데요. DH는 작년 배민 인수 이후 처음으로 우아한형제들(배민 운영사)에서 4,0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받아 갔습니다.
2) 벌금 메워야 해
최근 DH는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 관련 벌금 4억 유로(약 6,000억 원) 이상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벌금을 마련하기 위해 급하게 현금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데요. 다만, 배민 관계자는 DH의 벌금과 이번 정책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3) 대표 사임의 배경도…?
한편, 지난 2일 우아한형제들 이국환 전 대표가 사임한 것도 DH의 압박 때문이라는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이 전 대표는 수수료 인상 지침에 현재 시점엔 불가하다는 의사를 전했는데, 이후 갑작스레 사임이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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