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머스크, 그 이름 브렛 애드콕. 매우 생소한 이름입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넥스트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창업가입니다.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한 번 일론 머스크와 삶을 간단히 대조해 보겠습니다.
1. 일론 머스크 (53세)
- 1971년 남아공에 출생: 중학생 때 슈팅 게임을 만들어 판매, 유펜 와튼스쿨 진학,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 포기, Zip2를 창업해 매각 212억 원 확보
- 1999년 온라인 은행인 X.com을 창업: 이듬해 콘피니티와 합병. 페이팔로 사명 변경, 3년 후에 이베이를 상대로 15억 달러에 매각
- 2002년 스페이스 X 창업
- 2004년 테슬라에 큰 투자: 이사회 의장 취임한 뒤 CEO 해고 및 취임
- 2015년 오픈 AI 공동창업: 3년 뒤 경영권 장악에 실패하자 포기 (지난주 소송)
- 2022년 트위터 인수: X로 사명 변경, 이밖에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xAI창업
2. 브렛 애드콕 (38세)
- 1986년 미국 출생: 일리노이주 농장에서 태어나 성장, 고등학생 때부터 창업에 골몰, ‘나 홀로’ 인터넷 기업 7개 운영, 플로리다대 경영대 졸업
- 2013년 창업: 27세 때 본격 창업, 구직자 매칭 배터리(Vettery) 설립, 5년 만에 아데코에 1억 달러에 매각
- 2018년 eVTOL 창업: 아처에비에이션 설립, 3년 만에 IPO... CEO에서 물러남
- 2022년: AI 로봇 창업: 스타트업 피규어 창업, 기업가치 2조 6천억 원 달성.
3. 훌륭한 창업가의 다섯가지 습관
일론 머스크와 브렛 애드콕은 열다섯 살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인생 행보가 매우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1) 창업을 매우 일찍 경험했다
2) 수익을 내본 경험이 있다
3) 연쇄 창업을 통해 없는 시장을 만들었다
4) 단순히 수익만 보고 뛰어 들지는 않았다
5) 인생 전체가 피벗(사업모델 전환)이었다
창업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월 5천달러라는 조건. 브렛 애드콕이 창업에 성공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노하우입니다. 그는 1986년 일리노이주 모웨아콰에 있는 작은 마을 외곽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옥수수와 콩을 키웠는데 부모님을 도와 일을 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시대인데, 꼭 농사만 지어야 하나” 그래서 고등학생 때부터 나 홀로 창업에 돌입합니다. 인터넷 물결이 넘실댔고 컴퓨터에 어느 정도 익숙하다 보니 뚝딱뚝딱 프로그램을 짜서 나 홀로 회사를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그 종류만, 아웃도어 커머스 웹페이지, 전자제품 커머스 웹페이지, 면접을 도와주는 ‘스트리트 오브 월스’ 그리고 모바일 입사를 지원하는 웹사이트 ‘워킹 앱’입니다.
사업 생각이 날 때마다 하나씩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부는 돈을 벌기도 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돈을 벌다니 기쁘기만 했습니다.” 플로리다대를 졸업한 뒤 그는 인생행로를 놓고 고민하다 창업 생각에 푹 빠집니다. 그래서, 시행착오 경험을 살려 구인구직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채용 지원 사이트인 배터리(Vettery)였습니다. 애드콕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성장을 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죽은 것도 아니고... 참 어려웠던 시절입니다.” 당시 배터리는 채용 지원 담당자를 고용해, 일일이 매칭해 줬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성장에 한계를 느껴, 마침내 머신러닝을 도입합니다.
4. 성장도 먹어본 자만이 먹는다
신청자가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자동 매칭해 주는 솔루션을 만든 것입니다. 매주 사용자가 두 배씩 늘었습니다. 4년 뒤인 2017년. 배터리는 직원 300명, 고객 2만 명, 월 면접건수 3만 건이라는 기록을 달성합니다. 이를 보던 세계 2위 HR기업 아데코가 긴장을 합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약 1억 1,000만 달러(1,466억 원)에 인수합니다. 애드콕은 당시에 대해 이렇게 회고합니다. “몇 백 억 원을 거머쥐니 이제 본격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할 기회가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20대처럼 무작정 아이디어를 내고 실현해보고 싶지는 않았어요.”
5. 회사를 이끌려면, 팀이 춤추도록 피리를 부세요
배터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돈을 갖고 그는 도심항공교통(UAM), 즉 드론 택시 개발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20대 창업과 30대 창업은 다릅니다. 특히 큰 사업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고 실현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어떤 산업에서 일하고 싶은가, 어떤 큰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얼마나 많은 자본이 필요한가, 구성할 팀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달성할 수 있는 성공은 무엇인가.
이런 목표가 필요합니다. 애드콕은 크게 두 가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하드웨어, 다음으로 지속가능성(ESG). 그래서 설립한 것이 아처에비에이션입니다. "100년 동안 아무도 교통의 전체 흐름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고, 결국 하늘에 교통 길을 내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었습니다.
6. 팀 빌딩, 그 앞에 있는 리더십
30대의 애드콕은 30대의 머스크처럼 이미 크게 성장한 상태였습니다. 우회로를 익힌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수한 팀을 빌딩 하는데 집중합니다. 당시 에어버스는 미국에 바하나(Airbus A³ Vahana)라는 수직이착륙기 팀을 두고 있었습니다. 본사 명령에 따라 팀원 전체가 프랑스로 이주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이때 애드콕이 짠 나서서, 이렇게 외칩니다. “내가 채용할 테니 미국에 남을래요?” 그 팀 전원을 고용합니다. 또 당시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역시 키티호크라는 수직이착륙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고, 보잉 역시 별도 팀을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팀들은 사내에서 돈을 못 번다는 이유로, 간식마저 끊긴 상태였습니다. 다시 애드콕이 ‘짠’하고 이들 앞에 나타나 모두 포섭합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말이죠. 해당 팀원들을 모두 싹쓸이하고 나니, 회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합니다.
시속 160km 지상 주행 성공, 2인승 자율주행 비행 프로토타입 공개, 크라이슬러와 협업,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 주문 수주, 그리고 3년 만에 회사를 IPO (티커: ACHR) 상장합니다. 또 2022년에는 5인승 항공기까지 선보이면서 UAM 업계의 주요 기업으로 부상합니다. 하지만 창업 4년 만에 그는 스스로 물러납니다. “전 여전히 대주주이긴 한데요. 상장을 하고 나니, 새 이사진과 의견 차이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피벗)가 필요했습니다.”
7. 피리를 부세요, 직원과 투자자가 몰려들게!
애드콕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AI 로봇이었습니다. 2022년 피겨 AI라는 로봇 기업을 설립합니다. 역시 방법은 ‘피리 부는 사나이’ 전략. 그는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 테슬라, 구글 딥마인드, 애플을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60명에 달하는 매우 뛰어난 팀원을 채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는 1년 만에 시제품 완성! 그래서 그런지, 피겨 AI는 로봇업계의 신데렐라(다크호스)로 불립니다. 피리 부는 애드콕은 수많은 투자자들도 끌어당겼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엔비디아, MS, 오픈 AI, 삼성, LG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직 상용 제품도 없지만 20억 달러(2조 6,000억 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투자 유치액은 7억 달러(9,338억 원)에 육박합니다.
비전과 노하우에 인재와 자본이 따라오니 탄력이 붙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는 스케일업 중입니다. BMW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제조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얼마 전 CES 편지에서도 적었지만, 초거대 AI가 속속 사물에 침투하면서, 모든 사물에 두뇌가 달리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휴머노이드는 그 중심에 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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