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들어온 '꿈의 비만약'
1) 위고비 국내 출시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오늘(15일)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체중 감량 비법으로 소개한 것으로도 유명한 제품인데요. 펜 모양의 주사를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하면 식욕이 줄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효능이 있습니다. 체중을 평균 14.9%가량 줄여줄 수 있다고 하죠.
2) 아무나 쓸 수 있어?
다만, 누구나 쉽게 위고비를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고도 비만 환자나 BMI 27 이상이고 고혈압 등 체중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를 위한 전문의약품입니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가격은 얼만데?
위고비는 아직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돼 있지 않아 건강 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한 달 치 제품의 공급가격은 37만 원 정도로, 진료비를 포함해 실제 환자가 부담하게 되는 비용은 80~100만 원이 될 전망인데요. 국내 실손보험 대부분이 비만치료를 보장하지 않는 만큼 실손보험 보장도 어렵습니다.
2. 시장 판도를 바꾼 GLP-1
1) 어떤 성분이 들어있어?
위고비의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입니다. 이는 장에서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데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음식물이 위에서 배출되는 시간을 늦춰 식욕 억제, 포만감 증가 등의 효과를 끌어내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고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2) 대세가 된 비만치료제
일주일에 한 번 주사로 비만을 치료하는 비만치료제는 급속도로 시장을 잠식해 왔습니다. 위고비의 작년 매출은 45억 달러(약 6조 원)로 전년 대비 4배 넘게 급증했는데요. 이렇게 인기가 뜨겁다 보니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에 13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죠.
3) 부작용 조심 해야
다만, 이렇게 비만치료제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립니다. 지난 7일, 식약처는 “정해진 용량 안에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는 물론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라며 신중한 사용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약을 끊으면 요요현상이 찾아와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는데요. 약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죠.
3. 국내 업계도 따라오나?
1)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중
최근 국내 제약 업계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한창입니다. 지난 8일, 대웅제약은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2024)에서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를 공개했습니다. 동국제약 역시 1회 투여 시 약효가 2~3개월간 유지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이죠.
2) 편의성 개선에 열심
편의성 개선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를 모색 중인 제약사도 있습니다.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고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공동으로 기존 주사제 형태가 아닌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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