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왜 대출 규제는 강화하고,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을까요? 오늘은 ‘2024년 부동산 결산’에 대해 다룹니다. 2025년 부동산시장이 궁금하다고요? 지나온 2024년 시장을 돌아보면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여전한 고금리와 빡빡한 대출 규제 속에서 올 한 해 부동산시장이 어떠했는지 5개 키워드로 살핍니다.
1. 분양가폭등
3.3㎡(약 1평) 당 4955만 원. 2024년 서울 신축 평균 분양가입니다. 전년(3508만 원) 대비 41%나 급등했습니다. 물론 정부도 분양가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공공택지의 민간 공급을 늘리는 방안 등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기세가 더 강했습니다. 이렇게 오른 분양가는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고,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급감했습니다. 11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약 266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만 명이 줄었습니다.
올해 3.3㎡당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단지요?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 한강’입니다. 3.3㎡당 약 1억 3770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 신축선호현상
“얼어 죽어도 신축.” 2024년 부동산시장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입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로또 분양’ 단지가 쏟아지며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2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이 단지들은 열풍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될 곳만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5년에도 서울 신축 아파트 청약 열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분양가 상승과 공급 물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입니다. 37 가구 모집에 3만 7046명이 몰리며 평균 102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3. 월세시대
2024년은 월세가 ‘뉴노멀’로 자리 잡은 해입니다. 서울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53.6%를 기록했습니다. 전세 사기 여파와 대출 규제가 겹치며 보증금 부담이 적은 월세를 택하는 이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서울 빌라 전세보증금은 소폭 올랐지만, 월세보증금은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청년 가구에 특히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서울 빌라 전세보증금 평균은 2024년 11월 기준 2억 317만 원으로 전년 대비 3.8%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월세보증금은 평균 8920만 원으로 23.4% 올랐습니다.
4. 대출규제
올해는 대출 규제로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잃었습니다. 규제가 이어지며 시장은 확실히 주춤했습니다. 지난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은 크게 줄었습니다. 소득 1억 원 기준, 수도권에서 약 5600만 원 감소했습니다. 무주택자를 위한 디딤돌대출도 규제해 수도권 아파트 대출 가능 금액이 최대 5500만 원 줄어들었습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매수 대기자들은 전세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는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전세의 월세화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여기에 내년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까지 예고되며, 실수요자의 자금 마련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2025년 대출 시장도 대출 규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시행하는 7월 전에 대출을 준비하거나,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 대응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5. 최대경매물량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진행하는 임의경매. 2024년 들어 11월까지 부동산 임의경매는 약 13만 건으로, 11년 만에 최다 기록을 썼습니다. 부동산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며 집을 제때 팔고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임의경매는 최근 2년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1년 6만 6248건, 2022년 6만 5586건이던 임의경매는 지난해에 10만 5614건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습니다. 경매 물량이 늘면서 일부 소유자의 손실 위험이 커졌습니다.
현재 경매시장 분위기요? 최근 강남 꼬마빌딩 매물이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응찰자 수는 크게 줄어드는 등 시장은 냉각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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