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보다 0.2% 포인트 내린 1.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의 0.5% 포인트 내린 전망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등급 하향 조정을 받았습니다. 5년 후 세계 경제성장률을 의미하는 중기 성장률은 관련 분석 발표 이후 가장 낮은 3.0%로 나타났습니다.
1. 4월 세계경제전망 (WEO, World Economic Outlook)
IMF는 지난 화요일 '4월 세계경제전망(WEO, World Economic Outlook)'에서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월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내린 2.8%로 하향 조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등급 하향 조정의 이유는 최근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SVB, Silicon Valley Bnak) 파산 등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국제적 경제 불안 요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등은 작년부터 계속해서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2.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 경제 성장률 전망
우리나라가 속한 선진국 그룹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오른 1.3%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다만 한국의 성장률은 1.7%에서 1.5%로 0.2% 포인트 낮아졌는데, 이는 한국정부(1.6%), 한국은행(1.6%), 한국개발연구원(KDI, 1.9%)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가 제시한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등 수출 급감세가 지속되면서 한국 성장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미국의 성장률은 0.2% 포인트 오른 1.6%, 영국은 0.3% 포인트 상승한 -0.3%, 이탈리아는 0.1% 포인트 상승한 0.7%로 조정되었고 스페인은 0.1% 포인트 상승한 1.5%로 기존 예측에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3. 중국을 포함한 개발 도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
중국을 포함한 개발 도상국의 경우 기존 전망치 4.0%에서 3.9%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러시아는 0.4% 포인트 상승한 0.7%, 멕시코는 0.1% 포인트 상승한 1.8%, 사우디아라비아는 0.5% 포인트 상승한 3.1%, 인도는 0.2% 포인트 하락한 5.9%로 조정되었고 브라질은 0.3% 포인트 낮아진 0.9%로 하향 조정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기존과 동일하게 5.2%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했습니다.
4. 세계 중기 성장률에 대한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0%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전년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2.4%로 전망했습니다. 5년 후 세계 경제성장률을 의미하는 중기 성장률을 3.0%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세계경제전망(WEO, World Economic Outlook)이 발표된 1990년 4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을 험난한 회복과정이 될 것으로 평가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실리콘밸리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등 금융시장 불안정 확산과 경제 분열 심화, 인플레이션 지속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수준의 공공 및 민간 부채와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신용 스프레드 상승과 같은 잠재적 위험 요인을 제시했습니다.
IMF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기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재정정책의 경우 통화정책 및 부채관리와의 일관성을 위해 긴축재정을 권고하고,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선별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중장기적으로 재정 적자와 부채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저탄소 경제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지시했습니다.
'경제 > 거시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미 첨단기술동맹,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 전망 (3) | 2023.04.30 |
---|---|
美,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 차종에 현대·기아차는 제외 (4) | 2023.04.19 |
한은, 기준금리 경기 및 금융상황을 고려하여 2회 연속 3.50%로 동결 (4) | 2023.04.11 |
재닛 옐런, "미국은 뱅크런 막을 것이며 OPEC+ 원유 감산은 비건설적인 결정이다." (2) | 2023.04.08 |
국제통화기금(IMF),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3% 미만으로 예측 (2) | 2023.04.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