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시경제: 경기침체, 미-중 회동 및 은행위기

국제 거시경제: 경기침체, 미-중 회동 및 은행위기

 

1. 침체되고 있는 미국 경제

실업수당 청구가 최근 1년 내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고 생산자 인플레이션이 둔화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는 신호를 더했습니다.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입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5월 6일 마감 주간 26만 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24만 5,000명을 훌쩍 넘어 2021년 10월 이후 최대를 경신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loomberg Economics)는 고용시장이 완화되고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연말 실업률 전망치 중앙값으로 제시한 4.5%가 타당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 상승률은 최종 수요 기준 전년비 2.3%로,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2.5%를 예상했었습니다. 원자재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공급망 이슈가 개선됨에 따라 거의 일 년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원 PPI 상승률은 3.2%로 여전히 기저 물가압력은 부담스러운 모습입니다. 기준금리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 위로 끌어올린 연방준비제도(the Fed)는 이제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의미하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를 찾기 위해 서비스 물가를 면밀히 모니터링 중입니다. 

 

미국, 제이크 설리번( Jake Sullivan), 중국, 왕이( Wang Yi)  전격 회동

2. 미국,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중국, 왕이(Wang Yi) 전격 회동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Wang Yi)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10일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양국 대표는 미-중 양국 관계와 글로벌 및 지역 안보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이슈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성명서에서 전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백악관은 평가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 역시 이번 대화가 양국 관계에 있어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전화통화가 이루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은 수주 간 거부해 왔지만 바이든은 진전이 있다며 시 주석과의 통화가 성사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과 왕이의 회동을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실무진은 물론 최고지도자급까지 중국과의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압박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더욱 경색되고 있는 양국 간 관계를 어느 정도 정상화 시키려 애쓰면서, 긴장의 책임을 시진핑에게 떠넘기려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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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월가(Wall Street) 대형은행, 추가 수수료 부과

실리콘 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과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 등 최근 미국 지역은행 실패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의 자금 여력이 고갈된 가운데 월가(Wall Street) 대형은행들이 수십억 달러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현지시간 목요일 예금보험기금(DIF, Deposit Insurance Fund) 확충을 위한 소위 특별 평가 수수료 부과 안을 제시했습니다. 3월 위기에 빠진 두 은행의 모든 예금을 한도 없이 보장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한 비용이 약 158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60일간 여론 수렴을 거친 후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자산 규모 500억 달러를 초과한 대형 금융기관이 총액의 95%를 부담하게 되며, 자산이 50억 달러 미만인 은행은 면제될 예정입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미국 내 수천 개 금융기관 중 113개 은행만이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 수수료는 연율 약 12.5bp로 2024년부터 분기별로 8번에 나눠 분할납부가 가능해 은행의 유동성 우려를 덜어줄 수 있다고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설명했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따른 월가 대형은행들의 수익 타격은 크지 않고 관리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언급했습니다. 또한 현재 추정하는 것보다 필요 자금이 적을 경우 특별 평가를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미국 은행 위기 끝내야 한다’

4.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미국 은행 위기 끝내야 한다’

JP모간체이스(JPMorgan Chase & Co.)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규제당국이 미국 은행 위기를 끝내도록 도와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은행 위기를 끝내야만 한다”라며, 연방준비제도(the Fed)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당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습니다. “은행 입장에선 더 많은 규제와 규정, 요구조건이 생겨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하며, 규제 등이 과도할 경우 일부 지역은행은 일선의 대출 담당자보다 규정 준수부서의 직원 수가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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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은행 CEO 중 유일하게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수장직을 지켜온 제이미 다이먼은 최근 위기에 빠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을 인수하는 등 이번 은행 위기 확산을 막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은행들이 매년 실시되는 스트레스 테스트로 안심하기보다는 더욱 광범위한 위험요인을 들여다봤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규제당국이 위험한 상황의 연속적인 발생으로 계속 놀라지 않으려면 소형 은행들의 재정 상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은행 실패의 원인을 무능한 경영진에게만 돌릴 게 아니라 당국 역시 일정 정도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란은행(Bank of England) 금리 25bp 인상으로 추가 긴축 시사

5. 영란은행(Bank of England) 금리 25bp 인상으로 추가 긴축 시사

영란은행(BOE, Bank of England)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4.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정책위원 9명 중 2명은 동결을 주장했습니다.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영란은행 총재는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은 건강한 경제의 기반”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확실히 되돌아가도록 우리는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머니마켓 트레이더들은 최종금리 베팅을 9월 4.90%에서 4.95%로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파운드는 달러 대비 장중 한때 1% 넘게 밀렸고, 영국 국채인 길트채 금리 역시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영란은행은 회의록에서 “보다 끈질긴 물가 압력의 증거가 나올 경우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3월 회의 문구를 되풀이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둔화될 수 있다며 올해 말 전망치를 5.1%로 기존 3.9%에서 높이고, 경기침체 전망을 버렸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loomberg Economics)는 영란은행이 정책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은 긴축 주기 중단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음을 시사하는데 주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습니다. 앤드류 베일리는 “금리 수준에 있어서 쉴 수 있는 지점에 다가서고 있다”라며, 다만 아직 이를 보다 강하게 뒷받침할 증거가 없어 지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리 인상 중단에 가까이 왔는지 묻는 질문에 “그러기를 희망한다. 벌써 12번째 연속 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우리는 증거가 나오는 대로 그에 따라 움직일 방침임을 분명히 하겠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국제 거시경제: 미국 4월 CPI, 디폴트, 금리 및 증시

 

국제 거시경제: 미국 부채한도, 신용긴축 및 EU-중국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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