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방준비은행(FRB) 금리 추가 인상 필요
제임스 불러드(James Bullard) 세인트 루이스(Saint Louis) 연방준비은행(FRB, Federal Reserve Bank)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아마도 더 올려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6월에 어떤 결정을 지지할지 판단하기 전에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지난 15개월간 우리가 추구해 온 공격적 정책은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막았지만 2% 물가 목표를 향한 경로에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라고 지난 금요일에 의견을 말했습니다. 신규로 분석되는 경제지표를 평가하겠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치 않다고 확신하려면 인플레이션의 상당한 하락 수준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경제가 침체의 국면으로 갈 수도 있지만 그것은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며, 느린 경제 성장과 다소 부진한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 하락이 자신의 기본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왔다며, “실제로는 노동시장의 상황은 매우 어렵우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이를 이해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은행권의 위기에 대해서는 관리 가능하며 그에 따른 신용 긴축 효과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 정도로 크진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시카고(Chicago)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융 불안이 경제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고 말했습니다.
2. 미국 부채한도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정치권이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르면 다음 달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미국채 3개월 물 금리가 지난 목요일 한때 5.28%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10년물 금리와의 역전폭이 장중 한때 거의 200bp까지 벌어지며 블룸버그(Bloomberg)가 해당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the Fed)가 올해 안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로 장기물 금리가 내려간 영향도 있지만 이처럼 가파른 일드커브 역전은 대개 깊은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채권시장의 경고로 해석되곤 합니다. 실제로 트레이더들은 미국 경제가 식을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전례 없는 디폴트 리스크 우려가 역전을 극단적으로 부추기는 모습입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마크 카바나(Mark Cabana)는 “부채한계발 시장 스트레스가 돌아왔다”라며, “미국채 초단기 시장이 재니 옐런(Janet Yellen)의 가이던스에 유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3.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4월 고용보고서
지난달 미국의 고용과 임금 증가세가 시장 예상과 달리 속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다음 달 11번째 연속 인상해 보다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가능성을 뒷받침했습니다.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5만 3,000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의 18만 5,000명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실업률은 수십 년 동안 최저치인 3.4%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5% 상승으로 예상치와 이전치 0.3%을 상회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5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동 시장이 여전히 극도로 타이트한 상태라며, 이는 연준위원들이 경제를 식히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때 면밀하게 검토할 지표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KPMG LL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애나 스원크(Diane Swonk)는 “연준이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둔 이유가 있다”라며, “이번 고용 지표는 우리가 원하는 금리 인상 중단을 확신시켜주지 않는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4월 고용보고서 서프라이즈가 실리콘 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의 실패 등에 따른 은행권 경색이 아직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보다 타이트해진 신용 여건의 파장이 실물 경제 전체에 퍼지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준이 이를 고려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 미국 지역은행의 변동성
연방준비제도(the Fed)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미국 지역은행 주가가 또다시 널뛰었습니다. 잠재적 투자자 및 파트너와 협상 중임을 확인한 팩웨스트 뱅코프(PacWest Bancorp)의 주식은 지난 목요일 최대 61%까지 추락했으나 다음날인 금요일 장중 한때 96%까지 급등했습니다.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웨스턴 얼라이언스(Western Alliance)의 주가는 62% 폭락에서 59% 반등으로 돌아섰습니다.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의 최고경영자인 빌 애크먼(Bill Ackman)은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는 수십 년에 걸쳐 쌓아야 하지만 며칠 만에 무너지기도 한다”라며, “하나의 도미노가 쓰러지면 다음으로 가장 약한 은행이 흔들리기 시작한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에버코어(Evercore ISI)의 크리슈나 구하(Krishna Guha)는 “은행 혼란의 고비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정책당국이 이를 인식하는 게 시급하다”라며, “문제는 당국의 금융안정 정책 옵션이 제한적이라는 데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트루이스트증권(Truist Securities)의 브랜든 킹(Brandon King)은 “최근 지역은행주 투매가 과도하다”라며, 주가가 펀더멘털과 동떨어져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본조달 비용과 신용 손실 정상화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1분기 실적과 안정을 되찾은 예금 흐름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걱정이 지나쳐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호브드 그룹(Hovde Group)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은 위험하지만 어쩌면 칼날이 무뎌져 시장의 바닥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알고 있는 움직임 외에 은행 시스템 예금에서 펀더멘털 하게 새로운 일이 벌어지지 않고 있어 우리는 투자자들이 상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내다봤습니다.
5.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예금보험기금 확충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실리콘 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과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의 실패로 줄어든 예금보험기금(DIF)을 확충하기 위해 대형 은행들에게 대부분의 부담을 지우는 대신 소형 은행들은 예외로 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 미만인 은행들은 이번에 예금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 기준에 해당되는 금융기관 수는 4,000개가 넘습니다. 예금 포트폴리오 규모에 따라 자산 기준 최대 500억 달러까지 일부 은행도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부담금은 2년에 걸쳐 나눠 내거나 일시 납부하게 되며, 대형 은행은 대차대조표 규모와 예금자 수를 감안해 더 많은 돈을 내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사모펀드 등 비은행권 금융회사가 실패한 은행들의 대출과 자산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손실부담 협정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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