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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금리와 경제)

by MINK1016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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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금리와 경제)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금리와 경제)

 

1. 금리는 위기의 신호

우리나라에서 금리자유화는 1991년부터 1997년까지 4단계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금리자유화 이전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예금과 채권 금리를 결정하고 이 수준에서 금융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금리자유화가 진행되면서 금융회사가 금융상품의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97년 여름은 우리나라의 금리자유화가 완성된 시기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회사채(AA- 3년 만기) 금리는 연 12% 안팎이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기업이라면 이 정도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이 같은 거래는 제도권 금융기관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기업의 재무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자본시장에서 가장 먼저 냄새를 맡습니다. 채권을 인수하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자신의 돈이 떼일지 여부에 대해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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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한보, 삼미 및 기아 같은 기업의 재무 상황은 유독 어려웠습니다. 기업 상황이 어려워지면 일단 은행들은 대출 회수에 나서고 시장에서는 회사채 거래가 실종됩니다. 당시는 금리자유화에도 불구하고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금리가 시장 상황을 바로 반영하지 않는 시대였습니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 금리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금리의 기능이 탄력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금융회사들은 대출금리나 채권금리를 높여 자금을 공급하기보다는 자금을 아예 차단해 버려, 자금 경색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들 기업의 채권과 어음은 사채시장에서 거래되었고, 금리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회사채 시장금리가 연 12%인데 반해 사채시장의 금리는 연 20%를 훌쩍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도처리를 막기 위해 당시 유수의 대기업들이 사채시장에서 고금리를 주고 자금을 조달해 급한 불을 껐습니다. 하지만 1997년 당시 사채시장에 내몰린 기업들은 고금리 사채를 끌어 연명하다가 결국 사채시장에서도 거래가 끊기면서 부도 처리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금리와 경제)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금리와 경제)

 

2. 금리는 기업의 운명을 알려주는 지표

정상적인 자금거래를 하는 상황에서 금리는 자금을 빌린 것에 대해 지불하는 대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재무 상황이 안 좋아지고 위기에 몰리면 기업의 운명을 알려주는 일종의 지표로 작용합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돈을 거래하던 채권자들이 나중에는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1997년과 달리 요즘의 시장금리는 매우 탄력적이며, 국고채나 회사채 금리도 만기나 신용등급에 따라 매우 세분화되었습니다. 신용도가 낮을수록 그리고 만기가 길수록 채권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 같은 신용도라고 해도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에 따라 금리가 달라집니다. 자본시장은 자유화되고 선진화됐지만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예나 지금이나 거의 비슷합니다. 채권자들은 매의 눈으로 기업의 재무 상태를 시시각각 점검하다가 이상기류가 발견되면 채권을 팔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채권 값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채권 거래를 중단하고 기업에 상환을 요구합니다. 이 경우 기업은 어쩔 수 없이 사채시장을 전전해서라도 돈을 구해야 합니다. 채권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기업이 살아남기 어려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금리와 경제)
금리, 투자하기 전 필수로 장착해야 할 상식 (feat. 금리와 경제)

 

3. 군중심리에 빠지는 사람들

자본시장이 항상 점진적이고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 어렵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채권자들은 채권을 빨리 회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합니다. 이 경우 채권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 자금상환을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때로는 기업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루머 때문에 자본시장이 요동치기도 합니다. 2022년 10월 우리나라 채권시장을 강타했던 레고랜드 사태는 채권시장의 취약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강원도에 레고랜드 리조트를 짓기 위해 설립된 강원중도개발공사라는 회사는 강원도의 보증을 받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500억 원을 발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어음 만기가 돌아왔을 때 대금을 갚을 능력이 없었습니다. 시장에서는 강원도가 보증을 섰기 때문에 강원도가 상환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강원도는 어음의 상환을 거부하고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한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매우 불안전한 상태였습니다. 이 와중에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가 채무상환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자금경색이 한층 심해졌습니다.

 

그 결과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들이 발행한 채권도 발행을 거부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지자체의 상환불능 사태로 우리나라 신용등급까지 하향 조정할 것을 검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강원도의 잘못된 정책 판단이 나비효과를 불러오면서 우리나라 채권시장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것입니다. 이처럼 채권시장에 군중심리에 따른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기업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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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빚내서 산 물건의 가격이 올라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유혹은 훨씬 강해집니다. 2020년 들어 우리나라 사회에 불어 닥쳤던 ‘영끌’ 열풍이 바로 대표적인 예입니다. 빚으로 주식을 사고 집을 샀는데 주가가 오르고 집값이 치솟으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빚을 내지 않는 것이 이상할 만큼 사람들은 돈을 여기저기서 빌립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뻔한 게임은 계속될 수 없습니다. 부채가 한 번은 희극으로 한 번은 비극으로 돌아오는 것은 자본주의 경제의 역사가 매번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실제 2022년부터 금리를 올리고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고금리와 빚 부담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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