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기 전 꼭 해야 할 일, 바로 환전입니다. 최근엔 외화를 현금으로 들고 다닐 필요가 사라졌습니다. 여행지에서 바로 환전과 결제를 도와주는 트래블 카드가 등장한 덕분입니다.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입니다.
1. 환전 걱정 덜어주는 트래블 카드
1) 해외 결제 특화 카드 출시
지난 2022년 7월, 하나은행이 출시한 '트래블로그 카드’ 이후 카드사는 앞다퉈 해외 결제 특화 카드를 출시합니다. 트래블로그 카드가 지난 2월 기준 가입자 수 4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만큼 유망한 분야로 여겨집니다.
2) 인기몰이 비결은?
제일 큰 장점은 번거로운 환전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지 ATM 등에서 별도의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하거나 카드로 바로 결제할 수 있죠. 해외여행의 편리성을 크게 높여주는 겁니다.
3) 본격적인 출시 경쟁
하나카드 다음으로 관련 상품을 내놓은 건 우리카드였습니다. 작년 8월 핀테크 '트레블월렛'과 협력해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올해 2월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9일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를 선보였습니다.
2. 해외 결제 카드 시장의 성장
1) 시장의 성장
경쟁에 불이 붙은 건 코로나 이후 그간 막혔던 여행길이 회복됐기 때문입니다. 작년 해외여행객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2,272만 명에 달했습니다. 작년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해외 이용 금액 역시 22조 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2) 수익 쏠쏠할 듯
카드사 입장에선 수익이 크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업계는 각종 제휴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3) 은행도 엮여있어
최근 은행권이 벌이는 외화 환전 서비스 경쟁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도 나옵니다. 올해 1월 토스뱅크가 환전 무료 정책으로 치고 나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은행이 자사 카드사와 힘을 합쳤다는 겁니다. 배후엔 금융지주 차원의 관심이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3. 더 치열해질 카드사 경쟁
1) 하나카드의 선점 이유는?
하나카드는 지난 3월 기준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40%를 넘기며 선두 자리를 지킵니다. 과거 하나은행이 합병한 외환은행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한 덕분입니다. 4월부터는 남아공, 브라질, 이집트 등 이용 가능 통화 15종을 추가하고 모든 통화에 대해 무료 환전 혜택을 제공하면서 독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2) 후발주자의 전략은?
후발주자로 시장 진출에 나서는 카드사는 부수적인 서비스 확대를 무기로 내세웁니다.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카드는 외화 보유 및 결제 한도를 올렸고 공항 라운지 이용, 일본 편의점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선보였습니다. KB국민카드의 위시 트래블 카드는 온라인 환전 과정 없이 바로 현지 결제가 가능하게 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3) 5대 금융기업 모두 참전
NH농협카드 역시 올해 하반기 중 해외 결제 특화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5대 금융지주 카드사 모두 해외 결제 특화 카드 시장에 뛰어들게 되는데요. 앞으로 트래블 카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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