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
10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이전치 0.3%를 하회.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전월비 0.0%, 전년비 3.2%로 집계.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가격 상승률 역시 거의 2년 이내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고, 소위 근원 재화 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라는 연준의 자신감을 강화해 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몇 개월 더 지속되어야 FOMC가 금리 인상 주기의 확실한 종료를 선언하겠지만, 디스인플레이션 모멘텀이 회복되고 11월 유가도 약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이 당장 액션을 취해야 할 긴박함이 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2. 준수한 CPI로 연준 임무 완수
예상보다 소프트한 CPI 지표에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Mischler Financial Group)의 토니 파렌(Tony Farren)은 “연준이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지났다는 점은 명백하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한동안 거기에 머물지 않는 한 채권 금리 역시 고점을 지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핌코의 에린 브라운(Erin Browne)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연준이 보통 때보다 오랫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라며, 연준이 단 한 건의 지표에 승리를 확신하기보다 좀 더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New York Life Investments)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흥분을 경계하며 금융여건이 다시 완화되고 있어 연준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3. 아직은 신중한 연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려는 노력의 실질적인 진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목표를 향해 확실히 나아가고 있는지 아직 확신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발언에서 “인플레이션 수치는 낮아졌지만 대부분은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코로나 시대 가격 급등이 부분적으로 되돌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주거비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역사적 수준에 비해 높다는 점을 지적.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환영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아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4. 시타델 그리핀, ‘금리 너무 빨리 내리면 연준 신뢰에 타격’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 켄 그리핀은 연준이 성급하게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경우 중앙은행의 명성에 타격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요정을 다시 병 속에 집어넣을 방침이라는 메시지가 필요하다”라며,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하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연준의 의지가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미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지적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 정도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5. 중국 주택시장 구제책
중국 인민은행(PBOC)이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도시 재생 및 저렴한 주택 공급 프로그램에 최소 1조 위안(1,370억 달러) 규모의 저비용 파이낸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정책은행들을 통해 단계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궁극적으로 가계의 주택 구입에 흘러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한 당국자들이 담보보완대출(PSL)이나 특별대출 등 여러 옵션을 검토 중입니다. 이 계획은 허리펑 부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경제 성장과 소비 심리를 짓누르는 수십 년 이내 최악의 부동산 경기 악화를 어떻게든 끝내려는 당국의 노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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