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 PPI 안심. 소비심리지수는 악화
지난달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을 시사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10월 잠정치 소비자심리지수는 68.9로 시장 예상과 달리 3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높은 생활비 물가에 따른 어려움이 소비 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현재 주머니 사정에 대한 인식은 2022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악화되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비 0.22%로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연준 위원들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 하에 11월 6~7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 중국 재정부장 정책 발표 기대에 못 미쳐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12일 ‘재정정책의 역순환 조정 강화와 고품질 경제 발전 촉진’을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앙 정부는 재정적자를 늘릴 여지가 여전히 상당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만간 재정 적자 비율이 이례적으로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입니다. Chanson의 Shen Meng은 재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발표 내용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전반적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Jones Lang LaSalle의 Bruce Pang은 이번 재정 지원이 지방 부채 위험을 완화하고, 국영은행의 자본을 다시 채우고, 부동산 부문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시장과 투자자들이 원하던 내용이라며, 조만간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추가 국채 발행과 예산안 수정 등 보다 구체적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 로건 연은 총재, ‘점진적 인하 선호’. ECB 이번 주 금리 인하 전망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느린 속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강하고 안정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의 경우보다 긴 추세로 볼 때 “매우 광범위하고 환영할 만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동시에 불확실성과 상당한 리스크가 앞에 놓여있다며, “중립을 향한 경로를 그릴 때 앞을 내다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며, 우리가 안고 있는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우 점진적인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올 들어 3번째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ECB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버리고 민간분야의 경제활동 위축을 시사하는 설문자료에 무게를 두어 선제적 대응에 나설 전망입니다.
4. 연준 인하 베팅 후퇴. 올해 1번 동결 확률 20%
연준이 올해 추가 2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채권시장의 확신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11월 또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약 20%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OFR 옵션시장에서는 올해 한 차례 추가 25bp 인하 만을 노리는 것으로 보이는 거래가 관측되고 있으며, 선물시장에서는 채권 강세 베팅이 빠르게 청산했습니다.
미국채 커브는 지난주 한때 다시 역전을 시도했으나 결국 스티프닝 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 소시에테제너랄의 Kit Juckes는 “시장은 향후 FOMC 회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9월 중순 이후 10년물 금리가 거의 50bp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착륙’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만큼은 더 강해졌다”라고 진단했습니다.
5. 强달러 흐름 2주째 지속. 다가오는 美 대선도 큰 변수
미 경제 지표 호조에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2주 연속 주간 강세를 보임. BBDXY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반등 속에 소폭 하락했지만, 10월 들어 1.6%가량 오름폭을 보였음. 6월 고점에서 9월 말 저점으로의 하락분을 절반 가량 되돌린 셈입니다.
달러-원의 경우 전일 대비 약 3원 내린 1,350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었습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통화 스트래티지스트 Yusuke Miyairi는 “미국 달러 강세는 시장 논의가 11월 ‘인하 규모’에서 ‘인하 중단 여부’로 옮겨갔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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